나도향 전차 차장의 일기 몇 절
전차 차장이 불쌍해 도와준 소녀의 변신!
저는 전차 차장입니다.
제 일기 몇 절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11월 15일, 아침 첫차에서 만난 여자는 향수냄새를 폴폴 풍기고 한복을 입고 손에는 비단 지갑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자를 찬찬히 살펴보니, 한 달 전 약병과 약봉지를 들고 지지리 궁상맞은 차림으로 돈 없이 무임승차했던 소녀였습니다.
저는 이 여자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달 만에 어떻게 이렇게 변화된 것일까?
그리고 이틀 후, 그녀를 전차에서 또 만났는데 이번엔 두 명의 남자와 함께입니다.
무일푼이었던 소녀가 어떻게 변신했는지 제가 그녀를 쫓아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