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해 기아와 살육
1920년대, 북만주로 이주한 극빈 가족의 통렬한 최후!
아들을 중학교 보내겠다고 오막살이집을 팔아 공부시켰지만 마땅한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떠돌다가 북만주로 이주한 가족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아내는 산후풍으로 앓아 누워있고, 늙은 노모와 3살 난 딸아이가 함께 사는 집은 집세를 내지 못하고 땔감도 없어 차디찬 방에 아무것도 먹지 못한 가족들이 모여 있습니다.
경수는 온 힘을 다해 산에 가서 나무를 훔쳐 옵니다.
아내의 병세가 더 심각해져서 죽을 것만 같습니다.
의원을 데리러 가서 돈이 없다고 거부당한 것이 세 번째...
이번엔 진짜 사정을 해서 겨우 의원을 데리고 왔는데...
아무것도 의지할 것 없는 경수가족은 어떻게 될까요?
아내는 약을 지어 먹고 죽음을 모면할 수 있을까요?
저녁에 나간 노모는 왜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걸까요?
경수는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들고 무서운 환상이 보입니다.
오늘밤 경수의 집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