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환 류범
1920년대, 나라 잃은 청춘들의 사랑이야기!
혜숙이는 스무 살이 못 되어 보이는 흰 얼굴이 둥글고 눈이 시원하게 생긴
여자로 고등학생이고, 중식이는 그 오라비로 전문학교 법과생, 그리고 동호는 중식의 가장 친한 신우(信友)로 법 학교에 다니는 청년입니다.
이들은 함께 모여 조국을 찾기 위해 활동하다 갑갑한 감옥에서 지내는 형제를 위하여 망향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옥중가를 마치자 혜숙이는 수건으로 눈물을 씻었습니다.
이들에게는 조국을 찾는다는 하나의 목표가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오빠와 그 친우의 사이가 위태한 상태에 있었으니...
하나의 목표를 가진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서로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20년 [목성 (牧星)], [개벽(開闢)]에 발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