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책임
“엄마──”
“응?……”
“아빤 오늘두 또 밤 늦게 돌아오시나바──”
“또 술을 잡수시나 부지.”
“엄마 아빤 왜 요즘 자꾸만 술만 잡수시나?”
“글쎄──”
하고 엄마는 머리맡에 보를 덮어 놓은 저녁상을 잠깐 바라보며,
“아마두 나나가 아빠 말을 잘 안 들으니까 그러시는 게지.”
“나 언제 아빠 말 안 들었어?”
나나는 정색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