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추억 - 안녕 마징가 외전 1
안녕 마징가-바닷가의 추억
바닷가의 추억
매년 여름 방학이면 나는 친구들과 ‘올해는 꼭’ 하고 다짐을 하며 해수욕장으로 달려갔지만 결과는 대체로 신통찮았다. 눈에 보이는 것들은 이미 어울려 있는 남녀 집단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언젠가 3박 4일 기간을 잡고 간 바다에서 3일째 밤까지 우리끼리만 놀았다는 사실에 모래를 치며 통곡까진 하지 않아도, 마지막 밤이란 사실을 새삼 실감하며 소주의 씁쓸함을 세상 다산 사람 처럼 느끼곤 했다. 착잡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괜히 소리도 질러보고 노래도 불러보았지만 가슴 한구석의 씁쓸함은 좀체 가실 줄을 몰랐다.
- 본문중에서
1977년 대구 출생. 2011년『실천문학』에 단편소설「그러니까, 늘 그런」으로 등단했다. 2009년까지 학교 다닌 시간, 군대 복무한 시간을 빼고는 공장에서 살았다. 공장에서 살던 도중 잠깐 종합격투기 선수로 활동했으나 4승 8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009년 3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출판 관련 일을 하다가, 현재 장애인 활동 보조인으로 일하고 있다.
바닷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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