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제4편
머리말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
지극히 평범하게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를 휴지통에 버렸다가 차마 버리기 아까워 다시 불러 모았습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여름이면 땀내 나는 사람과 부딪치며 인간 냄새를 맡고 사는 한 인간의 일상이 문자로 이야기 집을 지었습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읽고 피차 생각할 수 있는, 버려도 아까울 것 없고 품어도 무게를 느낄 없는 이야기입니다.
바로 옆집 아저씨의 웃음소리로, 착한 아빠의 사랑의 잔소리같이 정겨움이 묻은 쉽고 단조로운 언어로 씌었습니다.
지루하고 무료한 시간, 마음의 돗자리를 깔아놓고 편히 읽을 수 있는 형식도 장르도 애매한, 그저 계곡 물소리처럼, 구름을 밀고 다니는 바람처럼 마음을 얹고 쉬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차마 버리지 못하고 아까워 다시 모은 당신의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아동문학 동화작가 심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