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용묵 시
시 쓰는 아버지가 시인이 되겠다는 아들에게 한 일!
근호는 오십대의 잡지사 평사원입니다.
시를 좋아하는 근호는 잡지사 주간에게 문단적으로 십여 년 선배이나 잡지사에선 후배로 그에게 머리를 숙여가며 일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가난한 가정을 책임져야하는 아버지로서...
그래서 아들 정선이가 시를 좋아하고 문학도가 되는 것을 엄청 걱정하고 경계합니다.
자신과 같은 처지가 될까봐서...
시와 문학을 좋아하는 아들에게 시인인 아버지가 내린 결정은 무엇일까요?
아들은 아버지의 생각에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근호의 일상과 아들, 정선과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 이 작품은 1942년 [조광]에 발표되었고, 1944년 [병풍에 그린 닭이]에 수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