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리다
“선생님의 제자가 되고 싶어요. 선생님이 시키시는 일은 뭐든지 할게요. 제발 저를 제자로 받아 주세요.”
“뭐든지 말인가?”
“네. 저는 선생님이 죽으라면 죽는 시늉도 할 수 있어요.”
“그래? 그럼 내가 원하면 누드모델도 되어 줄 수 있나?”
화가, 나상진.
상업적인 미술가로 크게 성공한 30대 중반의 그 남자.
잘생긴 외모에, 멋스러운 분위기.
거기에 그가 벌어들이는 천문학적인 돈까지.
무엇 하나 아쉬울 것 없는 그에게 어느 날 들이닥친 문제아, 민기은.
그저 그의 제자가 되고 싶은 그녀, 민기은.
돈이 많은 것도,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나상진이라면 무엇이든 닮고 싶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상진의 인생에 너무나 큰 아픔으로 기억되는 그 누군가와 너무나 닮은 그녀.
사랑보다 더 큰, 그녀의 인생에 전부가 되어 버린 그.
닮은 듯 닮지 않은 그와 그녀의
알콩달콩 달콤한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