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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과 결혼했다.
미리보기

나는 대한민국과 결혼했다.

저자
김지후 저
출판사
타임비
출판일
2012-07-17
등록일
2013-02-25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1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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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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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가의 말

소설은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깊은 탐구에서 비롯되는 다양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참으로 오랫동안 인간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며 주인공을 만들고, 다듬어서 그들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해왔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욕심과 야망을 채우기 위해서 인면수심의 비정하고 잔인한 행동을 서슴없이 행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존에 대한 절대적 가치의 행동이라고 해도, 그럴수록 객관적인 정의감과 신의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어려서부터 부모님과 선생님과 앞서 살다 간 선배들과 철학자들의 가르침을 새기고 깨달아서 얻은 결과였습니다.
저는 현실에서는 비록 패배하더라고 정직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간이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의 소설은 항상 진솔한 인간들의 애환을 그리는 작업이었습니다.

어느 날,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한 여성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이 시대에 뉴스의 초점이 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여성 정치가였습니다.
저는 정말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고, 그저 가끔 비판이나 냉소를 보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여성에 대한 자료를 읽어가면서, 저는 그동안 내 나라의 정치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 했던가를 깨달으며 그녀에게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날 저는, 인간으로 겪어서는 안 될 불행한 일을 당하면서 살아가는 그녀의 처지를 안쓰러워하면서도 나와는 거리가 너무 먼 특권층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하며 그저 하나의 사건으로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부모님 슬하에서 누렸던 18년 동안의 온실같이 평온했던 삶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난 뒤에 아무도 의지할 수 없는 고아가 되어 사방에서 몰려드는 비난과 배신과 질시 속에서 슬픔과 고독을 삼키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그녀에게 닥친 고통의 세월은 공교롭게도 18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녀가 그 지옥 같은 질곡을 어떻게 인내하고 극복해냈나를 읽으면서 저는 그녀에게 서서히 매료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절대로 쉽게 이겨낼 수 없는 깊고 어두운 절망의 나락이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비우고 다스리며 선지자들의 책을 읽고, 사물을 깊이 생각하며 인내하고, 마침내 극기하고 깨달으면서 자신을 무섭게 담금질했습니다.
저는 지독한 아픔을 극복해 내는 그녀의 행동을 보면서 쉴 새 없이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제가 소설 속에서 그토록 바라고 추구하던 투철한 정의감과 신뢰감으로 충만한 여성이었습니다. 거짓과 위선과 탐욕에 가득차서 진실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나라의 정치판에서 그녀의 모습은 한 그루의 소나무나 대나무 같이 청정한 존재였습니다.
그녀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니! 저는 눈물을 닦으면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그녀를 모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어떤 시련을 겪고, 어떻게 행동했으며, 어떻게 극복해나갔는가를 밤을 새우면서 신들린 듯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설은 결코 그녀에 대한 턱없는 찬미가 아닙니다. 그녀의 내면세계를 냉정한 시선으로 들여다보며 지극히 객관적으로 소설화 한 것입니다.
아직도 여전히 여성을 비하하는 현 시대에 여성으로 태어나서 국민의 어머니로 우뚝 선 주인공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입니다.
어머니는 결코 자식을 굶기지 않으며 사사로운 욕심으로 거짓을 위장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자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며 올바른 말과 지극한 사랑으로 어떤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굴하지 않고 온갖 희생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제 그녀가 믿고 의지할 곳은 오직 국민들 하나하나의 안위와 행복을 통한 국가의 발전과 정의사회를 희망하는 대한민국 국민들뿐입니다.
희망은 좋은 것이고, 좋은 것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녀의 희망은 저의 희망이며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희망이기도 합니다.

장편소설 『나는 대한민국과 결혼했다』는 주인공이 현실적으로는 독신으로 살아왔지만, 그녀의 몸과 마음은 한 사람의 남편과 자식과 가족을 넘어서서 오로지 대한민국 국민들뿐이었기에 명실공히 대한민국과 결혼했다고 감히 외쳐보는 것입니다.

허구의 인물을 소설로 형상화 하는 것, 역사인물을 재조명하여 쓰는 것도 소설가의 일이지만, 현존하는 인물 또한 소설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현존하는 인물인데도 언론매체를 통해서나 알았지, 실제로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분에게 짦은 식견으로 행여나 누를 끼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무척 망설였지만, 감히 소설가라는 특권으로 형상화 하였기에 너그러운 양해를 바랍니다. 아울러 독자들의 현명하신 판단과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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