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금성으로 걸어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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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으로 걸어가는 밤

저자
장준혁 저
출판사
북랩
출판일
2017-05-28
등록일
2017-08-28
파일포맷
PDF
파일크기
3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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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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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술 한잔이면 숨 막히는 일상의 뒤안으로 숨을 수 있다!
직장인의 애환을 시와 술로 노래한 한 중년 남자의 유쾌한 일탈


우리네 중년 가장들의 삶은 고단하다. 회사에서는 일과 사람에 치이고 집에서 는 커가는 자녀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벅차다. ‘내가 꿈꾸었던 삶은 이런 게 아닌데…’ 하루에도 수십 번 회의와 번민을 느낀다. 모두가 이런 다람쥐 쳇바퀴 도는 고단한 삶을 나름대로의 무게로 버티고 또 버틴다. 자신만을 믿고 바라보는 ‘가족’을 위해서… 그 가운데 대한민국의 가장들은 다양한 일탈을 꿈꾼다. 하지만 용기 있게 시도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여기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수줍게 몸부림치는 장준혁 시인의 시들은 중년 남성들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장준혁 시인은 두 가지 자아를 이 시집 『금성으로 걸어가는 밤』에서 표현하고 있다. 하나는 풍류와 낭만의 대명사 김삿갓 시인, 괴나리봇짐 하나 등에 짊어지고 유유자적 풍류를 좇는 나그네의 모습이다. 또 다른 하나는 작은 것 하나에도 일희일비하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이 둘은 상반되어 보이지만 일맥상통하는 면도 찾을 수 있다. 장준혁 시인은 ‘낭만이 넘치는 애주가’이다. 그 역시 평소에는 빈틈없는 직장인이지만, 술 한 잔과 분위기 한 움큼에 무장해제된다.

전작 『슬픔이여 안녕』과 마찬가지로 『금성으로 걸어가는 밤』에서도 특유의 솔직한 감성이 돋보인다. 여전히 주변 사람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들과 희로애락을 공유하고자 하며 말하고 싶었던 것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서랍에 고이 감추어 놓은 소주 한 병을 개인 사물함에 세워놓고 묵념을 하고 회사를 빠져나와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르는 여행을 무작정 떠나는’그의 모습은 그가 좋아했던 사람들 혹은 이 시대 가장들이 꿈꾸었을 참된 일탈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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