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랑과 우정, 진실에 관한 아포리즘으로 가득 찬 동화의 고전 『어린 왕자(한영대조)』는 생텍쥐페리의 삽화가 더욱 돋보이는, 디자인
이 아름다운 책이다. 또한 한영대조 판으로 만들어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며, 영어 공부 목적이 아닌 한글로만 읽고 싶은 독자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소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1900년 6월 29일에 프랑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리옹에서 태어났다. 그는 귀족 가문 출신으로, 네 살 때 아버지
를 여의고 어린 시절을 숙모네 집에서 자랐다. 열두 살 때 처음 비행기를 타보고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했으며, 열네 살 때 처음으로 라는 에세
이를 써서 상을 받았다. 1914년부터 1917년까지 스위스에서 공부했고, 이후 파리로 돌아와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려 했으나 구술시험에서 낙방
하고 미술장식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스물한 살 때인 1921년 군에 입대하여 스트라스부르의 공군 부대에서 복무했
다. 이때 그의 평생 직업이 될 비행기 조종 기술을 배웠다. 제대한 후 몇몇 직업을 전전했으나, 1926년에는 우편물 수송 비행기 조종사로 취
직하여 프랑스 툴루즈에서 세네갈의 다카르까지 우편물을 수송하는 일을 했다. 조종사로 취직하기 전, 이라는 잡지에 라는 짧은 중편을 발표하
기도 했다. 1927년에는 모로코의 케이프 주비에서 공항 책임자가 되었고, 이때 《남방우편기 Courrier Sud》를 집필하여 1929년에 발표했다.
그후 아르헨티나 우편항공회사에 취직되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갔다가 1931년 다시 파리에 돌아와서 결혼한 후 《야간비행》(1931)을 발표했
다. 이 작품은 페미나 상을 수상했다.
1935년 파리-사이공 간 비행 시간 최단기록에 도전하였으나 사고로 리비아 사막에 불시착, 물도 식량도 없는 상태에서 헤매다가 베두인 사람에
게 닷새 만에 간신히 구조되었다. 이때의 경험이 《인간의 대지 Terre des Hommes》에 생생히 그려져 있다.
불굴의 도전 정신의 소유자였던 그는 1937년 다시 뉴욕과 아르헨티나의 티에라 델 푸에고 간의 비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과테말라에 착륙했다
가 이륙하면서 속도를 상실하여 추락,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뉴욕에서 오랜 회복기를 거치면서 집필한 작품이 《인간의 대지》이다. 1939년
발표된 이 작품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하였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생텍쥐페리는 다시 군에 복귀하여 정찰 비행대에 파견되었고, 프랑스가 독일에 점령당하자 뉴욕으로 망명했다. 뉴욕
에서 그는 무기를 들고 나서자는 호소문을 발표하여 이 호소문이 에 실리기도 했다. 1942년 뉴욕 망명중인 그는 《전시 조종사 Pilote de
guerre》와 《어떤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Lettre a un Otage》를 발표했으며, 그 이듬해에는 《어린 왕자》를 출간했다.
연합군이 북아프리카 상륙에 성공하자, 생텍쥐페리는 프랑스 비행중대로 복귀하였다. 하지만 큰 부상으로 몸이 완전히 자유스럽지 않은 데다
가 이미 나이가 많아 비행이 허락되지 않자, 끈질기게 요청하여 마침내 단 5회의 출격 명령을 받아냈다. 1944년 7월 31일 8시 30분, 생텍쥐페
리는 코르시카 기지를 출발, 프랑스의 그르노블-안시 상공으로 최후의 출격을 수행했다.
13시 20분, 그는 기지에 귀환하지 않았다. 휘발유의 여유는 한 시간뿐. 14시 30분, 사람들은 그가 이미 비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