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나한테 이러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인소 클리셰.txt

나한테 이러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인소 클리셰.txt

저자
왕기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4-01-17
등록일
2024-08-07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2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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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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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개기면 죽는다》《나쁜 남자가 끌리는 이유》《내 남자친구에게》《온새미로》《워너비 콤플렉스》…


제목만 들어도 그때의 조명, 온도, 습도……가 떠오른다!


“단언컨대, 그 시절 인소를 한 번도 안 본 소녀는 있어도 한 번만 본 소녀는 없었다!”




-여름 모기와 붉은 악마 부대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던 2002년. 어딜 가나 윤도현 밴드 노래가 흘러나왔고, 남녀노소, 나이 불문, 드레스코드는 언제나 레드였던 격동의 시기! 하지만 소녀들은 다른 것에 미쳐 있었다.


“너 귀여니 소설 봤어? 열라 재밌어.”




2002년 월드컵이 20년도 더 된 일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흠칫 놀란다. 1990년대까지는 그렇다 쳐도 2000년대를 추억하는 날이 오다니. 2000년대 초 맞춤법 파괴, 이모티콘 남발의 신문학 ‘인소’가 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서점과 대여점을 휩쓸던 풍경 역시 20년도 더 된 일이다. ‘학교에서 돌아와 교복은 바닥에 벗어 던지고, 컴퓨터 앞에 앉아 다음 카페를 들락거리며 간밤에 올라온 소설을 찾아 MP3, PMP에 넣고 밤새 누워 귀에 눈물이 찰 때까지’ 인소를 봤던 당시의 소녀들이라면 이 책의 표지를 보고 반색함과 동시에 학창 시절이 떠올라 웃음이 터지고, 몽글몽글한 기분마저 들 것이다.


현재 인소를 집필하는 작가는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독자들은 여전히 남아 인소를 읽고 있다. 그 흔적으로 지금도 웹상에는 ‘.txt’파일로 인소 전문이 활발히 공유되고 있으며, MP3나 PMP 대신 스마트폰이나 리더기에 넣어두고 가끔씩 꺼내어 읽는다는 독자들의 반응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당시의 주옥 같은 명대사들이 ‘밈’처럼 등장할 때마다 대중은 그 시절의 인소 작가들을 떠올리며 궁금해하는데 이에 대한 반가운 소식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녀들이 열광했던 하이퍼 리얼리즘, 인소 클리셰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


유치한 데다 자극적이고 청승맞은데 가슴 절절한 그 시절 하이틴 로맨스의 모든 것!


“여주와 남주는 반드시 악연으로 엮인다”


“대한민국의 로맨티스트는 모조리 상고 출신이다”


“패싸움과 병원은 반.드.시. 등장한다”




이 책의 특징은 2000년대 초반, 인소의 황금기라 불렸던 시절을 재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녀들이 열광했던 하이퍼 리얼리즘, 인소 클리셰를 낱낱이 파헤치며 지금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전한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녀석들’의 주옥 같은 명대사를 불러와 항마력을 테스트하는가 하면, 인소의 공식이라 불리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명장면과 인소식 제목 짓는 법 등 인소라는 장르에서 나올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번외로 20년 전 작가가 끝맺음 하지 못했던 소설 《김낭만 죽이기》를 꺼내 보이며 지금도 남주 ‘김낭만’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소녀들에게 보내는 흡사 편지 같은 글도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당시 소녀들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았던 명성에 걸맞게 인소의 킬링 포인트를 예리하게 짚으며 흡인력 있는 글로 독자들을 단숨에 2000년대로 소환한다.


그때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 좋았던 때의 기억을 가끔씩 꺼내 읽다 보면 어느 새 입가에 미소가 번진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기억에서 지워진 것이 아니라 잠시 잊고 지냈을 뿐인 오래된 추억이 주는 힘을 실감하게 된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책, 인소 클리셰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나한테 이러는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가 우리 안에 깊이 자리한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 기대해도 좋다. ‘응답하라, 나의 2000년대 지금 다시 돌아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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