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굼벵이가 보는 세상, 약빠른 인간들이 모두 떠난 자리에서 궁싯거리며 그가 보아야 할 눈물나게 아름다운 세상, 그 세상의 깊숙한 모습을 그려 보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들이 아무리 빨리 달려도 결국 돌아갈 곳은 한자리일 것이고, 아무리 많이 쌓아올려도 우리가 가져갈 것은 없을 테니까. 그래서 우리 모두는 결국 우리가 버리고 떠난 그 빈자리로 되돌아올 것이니까.
돌아서 다시 올 그 자리를 꿈뱅이 강병호는 잘 알고 있을테니까
- 윤중호 (시인·들풀기획 대표)
목차
책머리에
1 유년의 고향
1) 해당화 꽃 냄새 흠뻑 찬 검정고무신
2) 얼음지치기 겨울하늘 군불놀이 겨울노을
3) 소금 긁는 누나들 꽃소금 한 봉지
4) 가설극장과 기옥이 누나
5) 한머리 겨울이야기
2 함께 부르는 사랑노래
1) 패랭이꽃 전설
2) 자장면과 바나나
3) 바보몽땅 선생님 떠나가던 날
4) 원동 육교 아래로 터지는 봄빛
5) 혼인의 노래, 함께 걷는 길
6) 살아있는 동안은 사랑이라 부르자
3 깨끔박질 연가
1) 그해 여름, 안녕하세요
2) 깨끔박질 각설이
3) 초가을과 박꽃
4) 목척교 아래 비둘기 떼
5) 어떤 갠 날, 아침버스
6) 다른 북소리
4 동그라미 그리려다
1) 그해 겨울 시든 호박꽃
2) 한탄강과 쫄병시절 1
3) 한탄강과 쫄병시절 2
4) 갯비탈, 소라꽃 무데기
5) 그리고 세월이 흘렀습니다
5 잎새 끝에 걸린 하늘
1) 애호박과 숨쉬는 땅
2) 찰옥수수 메옥수수
3) 한밤중에 목이 말라
4) 어머니와 엄지발가락
발문 느릿느릿 풀어가는 강병호 식의 세상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