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고전읽기8 날개
현실과 이상의 경계 사이에서 고뇌하는 무기력한 인간의 비애
인간심리에 대한 탁월한 관찰과 묘사가 돋보이는 천재작가 이상의 걸작
주인공은 사랑하는 아내와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달콤해야 할 연애는 아이러니한 비극과 고뇌 속에서 인간을 소멸시키는 이유가 된다.
아내가 사는 방 이층에서 고립된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오직 그곳에서 밥을 먹고 시를 쓰고 연구를 한다. 아내는 밤이면 곱게 차려입고 손님을 맞는다. 주인공은 아내의 직업인지, 왜 아내가 손님에게 돈을 받고 또 그 돈을 자신에게 주는지 알지 못한다. 아니 그 질문을 파고들기엔 그는 너무 무기력하다. 인간사회에 적응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복잡한 현실이 늘 낯설고 부대낀다.
우연히 아내와 손님의 관계를 알게 된 그는 깊은 절망에 빠져들고, 아내가 감기에 걸린 자신에게 준 약이 아스피린이 아닌 수면제임을 알게 되면서 심한 정신분열을 겪게 된다. 주머니에 남아있던 돈을 모두 아내에게 건네고 경성역 미쓰코시 빌딩 옥상으로 올라간 주인공. 아내에게 돌아갈까 잠시 망설이다, 결국 이상의 날개를 펴고 뛰어내린다.
바쁜 현대인을 위한 스마트한 고전 읽기
『20분 고전읽기』 시리즈는…
-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청소년들을 위해 고전문학의 핵심가치와 스토리, 철학은 살리되, 중요도가 낮은 서술적 은유적 표현은 최대한 배제해 ‘쉽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신개념 고전읽기를 제시한다.
- 지하철이나 버스 등의 이동시간을 고려해 20분에 독파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정리하였으며, 단편 기준 A4 10매, 중편 12~13매, 장편 15매 내외 분량으로 압축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