뱁새 떼 둥지찾기
나는 가끔 친일 하신 분들의 행위가 합리화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인간으로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며 수긍하는 측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생명을 내놓고 독립운동 하시는 분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분들에게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 것이 가를 스스로 묻곤 하였습니다. 친일 하신 분과 독립운동을 하신 분들은 서로 상극이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바로 이런 점을 착안해서 이야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독립운동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을 쓰고 보니 마치 제가 애국자가 된 것 같아 쑥스럽습니다. 이야기꾼으로서 소설을 만들어 본 것뿐입니다. 작가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독자들이 이야기로서 재미있게 읽어주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