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행복한 맛여행》은 지난 2012년에 출간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의 제목을 변경한 것으로 1년 사계절, 먹을거리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주말마다 이 책에 나오는 먹을거리를 찾아다닌다면 1년이 걸리겠고, 실제로 생산지에 가지 않는다 해도 계절에 따라 우리 땅과 바다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를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황교익은 1962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1980년까지 살았다. 도미, 전어, 도다리, 꼬시락, 붕장어, 뽈락, 문어, 멍게, 꽃게, 해삼, 홍합 등 해산물을 주로 먹었다. 초등학교 때 단팥빵, 쥐포, 아이스케키, 자장면을 먹었고, 중학교 때 돈가스와 비프가스를 처음 맛보았다. 혼식을 하지 않는다고 도시락을 들고 벌을 섰다. 고등학교 때 시장 골목에서 통닭, 곱창볶음, 아귀찜에 소주를 마셨다. 1980년 서울에 왔다. 그해 피자와 비엔나커피를 맛봤다. 명동에서 햄버거와 닭칼국수를 먹었다. 대학은 흑석동에 있었다. 그곳에서 돼지갈비, 삼겹살, 순대국, 냉면을 먹었다. 삼겹살과 순대국의 돼지 비린내에 적응하는 데 3년이 걸렸다. 1987년부터 서울 사대문 안에서 밥을 먹었다. 점심으로 된장찌개, 김치찌개, 설렁탕 등을 먹는 데 익숙해졌다. 1990년대 초부터 회사 돈으로 지방을 돌아다니며 온갖 향토음식을 먹었고, 1990년대 중반부터 맛 칼럼을 쓰면서 유명 식당을 설렵하였다. 그렇게 맛본 음식 이야기로 《맛따라 갈까보다》(2000), 《소문난 옛날 맛집》(2008), 《미각의 제국》(2010) 같은 책을 냈다. 2002년부터 사단법인 향토지적재산본부에서 지역 특산물의 지리적 표시 등록과 브랜드 개발 컨설팅을 하였다. 현재 네이버캐스트에 한국의 특산 먹을거리들을 연재하며, 울진대게, 지례흑돼지, 장흥김, 영광굴비, 삼천포쥐포, 청도미나리, 고흥갯장어 등등을 현지에서 맛보고 있다. 앞으로도 먹을 것이고 쓸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 맛과 마음을 나누는 행복한 여행 되길
봄
1_진주 딸기 | 겨울을 잊은 봄의 열매
2_담양 죽순 | 서늘한 대숲의 맛
3_부안 격포 주꾸미 | 알, 살, 먹물, 내장의 조화
4_속초 가자미 | 동해 서민 식탁의 생선
5_정선 곤드레 | 밥이었던 나물
6_지리산 고로쇠 수액 | 달콤한 봄의 물
7_청도 한재미나리 | 남녘 산기슭 봄의 향
8_통영 멍게 | 쌉쌀 달콤한 바다의 꽃
9_광양 매실 | 향기 혹은 건강의 과일
10_하동 녹차 | 지리산의 기운이 담겼다
11_하동 재첩 | 섬진강 물빛의 맛
12_당진 실치 | 투명한 살에 든 것은 여린 봄바다
13_소래 꽃게 | 당일의 알밴 봄 꽃게
14_완도 전복 | 달콤하고 순한 바다
여름
15_고성 성게 | 가시 껍데기 안의 고운 바다
16_부산 꼼장어 | 징그러워도 맛은 있다
17_곡성 멜론 | 다디단 연녹색의 속살
18_김천 자두 | 달콤한 여름의 향
19_영광 법성포 굴비 | 조기에 손과 자연이 더해진 명품
20_영암 무화과 | 남도 늦여름의 맛
21_음성 맹동 수박 | 여름 과일채소의 여왕
22_장호원 복숭아 | 고운 속살의 달콤함
23_홍천 찰옥수수 | 부드럽고 차진 강원도의 맛
24_신안 민어 | 서해안 여름의 진객
25_서천 북산리 앵두 | 이뿐이 금순이의 과일
26_의령 망개떡 | 떡보다 나뭇잎
가을
27_가평 잣 | 고소함의 끝
28_고창 풍천장어 | 기름진 살의 맛
29_남당리 대하 | 바다 내음과 단맛의 조화로움
30_남원 미꾸리 | ‘가을 추’자가 붙은 추어(鰍魚)
31_보성 전어 | 고소한 가을의 전설
32_보은 대추 | 놀랍도록 단 생과일
33_안성 포도 | 초가을 햇살의 맛
34_임진강 참게 | 가을 강이 채우는 여린 속살
35_천안 호두 | 품격 있는 고소함
36_풍기 사과 | 소백산이 키운 과일
37_서산 우럭 | 겉이 검어 오히려 더 하이얀 살
38_수원 갈비 | 부자 동네였던 흔적
겨울
39_강릉 초당두부 | 고소한 콩과 간간한 바다의 만남
40_거제 대구 | 겨울 진해만의 진객
41_봉평 메밀 | 꽃보다 씨알
42_속초 양미리와 도루묵 | 여린 살과 알
43_원주 황골엿 | 캔디에는 없는 부드러운 단맛
44_인제 용대리 황태 | 명태 몸에 겨울을 담다
45_제주 참조기 | 남녘 겨울 바다에 숨어들다
46_춘천 막국수 | 코끝 찡한 겨울의 맛
47_평창 무지개송어 | 이름만큼 고운 때깔의 물고기
48_포항 과메기 | 말린 꽁치를 날로 먹는다
49_춘천 빙어 | 오이 맛이 나는 ‘호수의 요정’
50_간월도 자연산 참굴 | 잘지만 단단한 ‘명품’굴
51_나주 영산포 홍어 | ‘전라도의 힘’
52_울진 대게 | 탱글한 게살맛의 지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