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의 아기 - 세계적 심리학자 폴 블룸의 인간 본성 탐구
최재천 교수 강력 추천!
스티븐 핑커가 극찬한 현대심리학 필독서!
“인간은 어디서부터 인간이 되며, 무엇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가”
철학과 심리학, 과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찾아낸 인간의 조건
우리는 왜 아이에게도 본능적인 도덕감정이 있다고 믿게 되었을까? 그리고 그 믿음은 어디에서 비롯된 걸까? 이 책의 출발점은 바로 이 질문이다.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이자 세계적 심리학자인 폴 블룸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마음속에 어떤 ‘철학적 직관’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는 아기의 인지 능력을 정밀하게 관찰한 일련의 실험들을 통해, 인간은 본능적으로 육체와 정신을 별개의 것으로 여기는 이원론적 직관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것이 인간 본성을 형성하는 틀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이원론적 직관은 단순한 감각 차원을 넘어 사회적ㆍ문화적 판단으로까지 이어진다. 우리가 영혼을 믿고, 죽은 이의 셔츠를 입기 꺼려하며, 타인의 고통을 상상하는 능력을 갖는 것은 모두 이 이원론적 세계관의 산물이다.
폴 블룸은 이 단순한 발견을 시작점 삼아, 철학과 진화심리학, 인지과학을 넘나드는 경이로운 여정을 펼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심리에는 ‘보이지 않는 본질’을 추적하는 인식 체계가 자리하고 있다. 우리는 대상이 가진 외형이나 행동보다 그 안에 깃든 ‘정체성’이나 ‘의도’, ‘내면’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로 인해 인간은 예술 작품의 원본과 복제품을 다르게 평가하고, 똑같이 생긴 물건에서도 ‘누가 사용했는가’에 따라 가치를 다르게 부여한다. 이러한 본질주의적 사고는 도덕, 종교, 예술, 심지어 경제와 정치적 판단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문화 전반을 이끌어가는 심층 동력으로 작용한다.
결국 이 책은 인간 본성의 가장 깊은 층위에 있는 이원론과 본질주의의 연결고리를 해부하며, 인간 정신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통로를 연다. ‘왜 인간은 인간답게 생각하고 느끼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우리가 흔히 ‘문화의 산물’이라 여겼던 믿음과 감정, 가치 판단들이 사실은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인간의 정신을 철학의 언어가 아닌 과학의 언어로 번역한 이 책은, ‘AI 시대에 인간만의 고유한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오늘날에 더욱 주목해야 할 통찰을 던진다.
“우리는 생각보다 일찍 똑똑해지고, 생각보다 늦게 혼란을 벗어난다”
발달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폴 블룸의 인간 본성 탐구
우리는 왜 도덕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인간은 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며, 예술과 종교를 이해하는가? 『데카르트의 아기』는 이 단순하고도 깊은 질문에, 아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답한다. 아동의 인지 발달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인간 본성에 접근하게 해준다. 블룸은 “정욕을 제외한 7대 죄악을 네 살 생일 이전에 모두 저질렀다”고 아들을 묘사한다.
폴 블룸은 이 책에서 생후 몇 개월밖에 안 된 아기들의 행동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정교한 실험을 설계하며, 인간 정신의 기원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간다. 저자의 말처럼 그저 ‘까르륵거릴 뿐인’ 아기가 지닌 도덕 감각과 본질주의 직관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마음을 읽는 존재’임을 납득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인간의 정신은 후천적 학습만으로 구성되지 않으며, 오히려 진화적으로 발달한 인지 구조 위에 문화가 얹힌 결과임을 보여준다.
『데카르트의 아기』는 우리가 어떤 인간이어야 하는지를 묻는 책이다. 발달심리학의 황금기에 쓰여진 이 책은 인간 본성, 지식의 기원, 인식의 신뢰성, 선과 악의 근원을 이해하는 데 창의적인 방법을 제공한다. 인간의 도덕감각, 종교성, 예술적 판단, 본질주의적 사고가 단순히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진화의 시간을 거쳐 인지구조 속에 내장된 것임을 설명하면서, 이 독특한 심리 구조가 어떻게 사회적 연대와 윤리, 문화로 확장되는지를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인간의 기원을 묻는 동시에 인간다움의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AI 시대, 인간다움에 대하여 묻다”
현대 인지과학과 철학적 인간 이해의 핵심을 재정립한 명저!
『데카르트의 아기』는 폴 블룸이 가진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자 인간 본성 연구에 대한 학문적 전환점을 보여준 대표작으로, 출간 당시 여러 학문 분야의 대화와 논쟁을 촉발했을 뿐 아니라 이후 20년 넘게 인용되며 인지발달, 도덕심리, 진화심리 분야에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해왔다. “아기는 데카르트적 이원론자다”라는 도발적인 명제는 이제 심리학계의 기본 가설로 자리매김했으며, 저자가 책에서 제기한 질문들은 새로운 실험과 이론 작업으로 이어지며 인간의 정신과 육체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블룸은 철학, 진화심리학, 인지과학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인간 정신의 구조를 탐색하는 여정을 학제적으로 이끌어간다. 《워싱턴포스트》가 “학계의 논쟁에 활력을 불어넣은 책”이라 언급했듯 그의 연구는 스티븐 핑커, 대니얼 데닛 등에게 지적 자양분을 제공했으며, 신경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와의 학문적 대화를 촉발시키기도 했다. 스티븐 핑커는 이 책을 인간 본성에 대한 가장 통찰력 있는 현대적 분석 이라 극찬했고,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는 “21세기 인간 본성 논쟁의 이정표”로 평가한다.
『데카르트의 아기』는 인간 본성에 대한 데이터 기반 접근의 기준을 제시한 획기적 작업의 결과이다. 책에서 언급한 인간 본성에 대한 수많은 명제들은 오늘날 AI 윤리, 신경철학, 문화진화론 등 현대 쟁점에서도 활발히 재해석되며 인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렌즈를 제공한다. 이 탐구의 과정은 오늘날처럼 인간과 인공지능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우리 앞에 던진다. 과연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정신 구조란 무엇인가? 인공지능은 타인의 고통에 ‘응답’할 수 있는가?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대한 가볍지 않은 통찰-인간과 기계를 가르는 것은 사고의 속도나 계산 능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본질을 감지하고, 타인의 마음을 추측하며, 자기 안의 모순과 한계를 끝까지 성찰하려는 능력이라는 것-을 제공한다. 저자는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이자 ‘도덕철학자’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성을 더욱 가꾸고 강화해나가야 함을 이야기한다. 기술이 진화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다움의 본질-이성과 감정의 균형, 개인과 공동체의 조화-을 탐구하는 모든 이에게 『데카르트의 아기』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