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프레소 - 영화 속 인생 상담소
“내 인생을 함께 고민해주는 영화 한 편!”
“꼬여버린 인생,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복잡한 세상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을까?”
영화에 담겨 있는 우리 인생,
혼자 볼 땐 몰랐던 인생 이야기!
“러시아 사람들은 문학이나 연극을 볼 때,
단 한 줄의 글귀나 대사만 마음에 들어도 좋은 작품으로 평가한다고 해요.”
언젠가 러시아 연극을 보러 갔다가 들은 그 말은 저자의 영화 보는 태도를 바꿨다. 러닝타임 내내 균질하게 좋은 작품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꽂히는 한 장면이 있다면 오랫동안 품었다. 저자의 생각은 이렇다. 영화가 관객을 얼마나 동원했는지, 어떤 영화제에서 어떤 상을 수상했는지는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는 가장 부차적인 정보이다. 천만 명이 봤다고 한들 결국 단 한 명인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면 의미가 없다. 반면, 천만 명이 외면했더라도 우리 마음에 단 한 칸을 차지할 감동이 있다면 좋은 영화가 될 것이다.
저자는 1년 반가량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씨네프레소>를 연재하며 매주 독자들과 수다를 떤다는 생각으로 글을 준비했다. 저자에게 영화를 본다는 건 늘 수다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곱 살 무렵 어머니께 <피터팬>에 대해 떠들던 그때부터 영화 동아리에서 열띤 토론을 펼치던 순간까지. 시절마다 작품을 놓고 열변하던 저자와 친구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또 하나의 ‘수다’가 될 것이다. 영화를 통해 삶을 돌아보게 할 메시지를 찾고 함께 인생의 방향성을 고민해줄 것이다.
이 책에 실은 40여 편의 리뷰는 ‘인생을 함께 고민해줄’ 영화와 드라마들이다. 공개된 연재분보다 한 발짝 더 독자들의 인생에 다가갈 수 있도록 보완했다. 예술성, 오락성을 기준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평가하는 대신 감독과 작가가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를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 메시지를 인생에 적용해 볼 수 있을지 여러 각도로 고민하며, 늘 그랬듯 독자들과 수다를 떨 것이다.
“오늘도 우리는 내 울타리 바깥에
흩어져 있던 작품을 나의 취향으로 편입하는
멋진 만남을 위해 영화와 대면한다.”
씨네필 기자가 알려주는 취향저격 영화 선택 가이드!
이 책은 드넓은 OTT 바다에서 명작을 찾게 도와주는 취향저격 나침반이 되어준다. 어렸을 때부터 ‘후회 없는 한 편’을 위해 정보의 바다를 표류했던 저자가 알려주는 영화 선택 가이드는 당신의 후회 없는 2시간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주인공이 자신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친구들을 품어내는 <문라이트>를 볼 땐 너그럽지 못해 친구를 품지 못한 어린 시절의 자신을 돌아봤다. 어디에도 쓸모없다고 여겼던 재능들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생존하는 <플래닛 테러> 주인공을 보면서는 ‘시간을 헛되이 보냈다’며 자주 아쉬워하는 태도를 반성했으며 <인크레더블2>를 볼 때는 이제 돌이 된 아들을 히어로의 마음으로 키워내겠다고 다짐했다.
저자가 고른 40여 편의 영화는 저자뿐만이 아닌 우리의 인생과 아주 밀접하게 닿아있다. 짧은 인생에서 2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꽤 큰 모험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인생을 함께 고민해 줄 수 있는 영화 한 편을 찾는다면 충분히 값진 순간이 될 것이다. 이제 이 책과 함께 ‘나의 인생을 함께 고민해 줄’ 영화 한 편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