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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 - 천체물리학자의 우주, 종교, 철학, 삶에 대한 101개의 대답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 - 천체물리학자의 우주, 종교, 철학, 삶에 대한 101개의 대답

저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
출판사
반니
출판일
2022-02-18
등록일
2022-11-24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2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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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명왕성을 다시 행성에 넣어달라는


초등학생의 편지에서


죽음 앞에서 작별을 고하는 편지까지





닐 타이슨이 받았던 편지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야깃거리는 명왕성에 관한 내용일 것이다. 2006년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행성이 된 데에는 닐 타이슨의 역할이 매우 컸다. 행성의 조건에 명왕성이 맞지 않다는 것을 밝히고 소행성으로 분류할 것을 국제천문연맹에 제청한 사람이 닐 타이슨이었다. 그 후 전국의 초등학생에게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고, 다시 행성으로 돌려달라는 초등학생의 호소가 담긴 편지들이 쏟아졌다. 그런 편지를 받고 감정이 상한 초등학생을 달래기 위해 애쓰는 닐 타이슨의 답장이 유쾌하게 읽힌다.


또한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의심과 비난이 담긴 공격적인 편지들도 적지 않게 도착했다. 어떤 편지에서는 다윈의 진화론이 성서와 충돌할 때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과학자들이 권력을 갖게 되면 종교인들은 모두 사자 먹이로 던져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닐 타이슨은 그 편지에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생물학은 진화론의 관점으로 보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앞뒤가 맞지 않으며, 만약 우리가 모두 특별하게 창조되었다고 생각한다면 편지를 보낸 이는 날로 번성하는 생물공학산업 분야에 발을 들여놓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중 50%는 아담과 이브가 존재했다고 믿고, 90%는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는 개인적인 신을 믿는 상황에서 종교인들이 대중들에게 낙인이 찍힐 거라는 생각은 아무 근거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창조론과 진화론,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은 닐 타이슨을 괴롭히는 단골 소재다.


죽음을 목격하거나, 앞둔 사람들이 보낸 편지에는 슬픔과 두려움보다는 평화와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것은 닐 타이슨이 그동안의 강연과 도서를 통해 우주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기를 끊임없이 바래왔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죽으며, 별의 먼지라는 사실, 그러한 지적 깨달음이 영적인 평화로 이끌어준다고 그는 생각한다. 닐 역시 죽음의 순간에는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말을 떠올릴 것이라고 말한다. ‘죽음을 맞이하는 우리는 운이 좋은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태어나지도 못하며, 따라서 죽을 기회도 없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갈 중심이 필요할 때


과학은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기도나 자기 성찰 같은 행위에서 희망을 발견하려고 한다. 닐 타이슨이 강조하는 희망은 다르다. 그것은 현실세계를 배우고 우리의 지성으로 세상이 나아지도록 도전하는 것이다. 지구로 떨어지는 소행성의 경로를 바꾸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발견하고 허리케인, 지진, 해일, 화산 폭발의 위력을 줄일 방법을 함께 찾아보는 것, 이것은 과학기술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함께 노력할 때에만 가능하다.


또한 과학에 눈을 뜬 사람에게는 객관적인 현실, 즉 신념 체계와는 상관없이 그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의 진실이 더 중요하다. 외계인의 존재, 9.11 테러와 관련한 음모론, 신과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등은 과학적인 사고 체계에서는 아직 진실로 받아들일만한 증거가 마련되지 않았다. 닐 타이슨은 자신의 목표는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스스로 성찰 할 때, 비로소 의심하는 ‘영혼’과 자유로운 탐구의 ‘정신’이 피어난다.


그렇다면 종교적 믿음 외에 영적인 평화는 어디에서 얻을 수 있을까. 과학의 최전선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우주 안에서의 우리의 위치를 가늠해보자. 이러한 우주적 관점은 겸허한 속에서 우주 자체와 우리를 구성하는 원자(atom)적 연대의식에까지 다다르게 해준다. 닐 타이슨이 답장 끝에 ‘계속 하늘을 올려다보세요.’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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