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여행책 - 출발에서 도착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 국내편 02
최적의 여행 코스와 시간대별로 완벽하게 짜놓은 타임플랜까지,
꼭 필요한 정보들만으로 여행서의 통념을 바꿔놓았다!
여행책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독특한 컨셉을 선보인 『친절한 여행책_ 국내편 1』에 이어 국내의 보석 같은 여행지들을 엄선해 더욱 알차게 구성한 『친절한 여행책_ 국내편 2』가 열번째행성에서 출간되었다. 가족 혹은 친한 친구의 여행 일정을 짜준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여행플래너 최정규 씨는 여행전문가인 자신조차도 기존의 여행서만 믿고서는 여행을 떠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1권과 마찬가지로 그 달에 가볼 만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를 고르고, 여행할 장소에 따라 당일 여행이나 1박 2일, 2박 3일의 일정에 맞춰 시간대별로 꼼꼼하고 친절하게 여행 플랜을 짜놓은 것이다. 또 1권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여행지들은 물론 남도와 제주 지역까지 아우르고 있어 장소 선택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가족 구성원 모두를 배려한 흥미진진한 여행 루트를 바탕으로 볼거리가 풍부한 여행지와 지역민들이나 알 법한 맛집과 특색 있는 숙소를 소개했다는 점도 이 책이 지닌 미덕이다.
『친절한 여행책』은 1권을 통해 이미 검증받았다시피 실용적인 면에서 기존의 여행서보다 한발 앞서 있다. 여행의 감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대신 꼭 필요한 정보들만 알차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야말로 기본에 충실하다. 최적의 여행 코스를 잡고,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아주 세밀하게 동선을 제시했으며, 시간대별로 완벽하게 짜놓은 타임플랜까지 갖추고 있어 여행자들이 일일이 계획을 세우는 수고를 확실하게 덜어준다. 또한 가족 구성원 중 누구 하나도 소외되지 않도록 답사와 체험, 관광과 휴식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게끔 짜임새 있게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한마디로 온 가족이 ‘여행할 때 꼭 필요한 책’이 되고자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 역력하다.
여행가이드와 동행한 듯 둘러볼 곳, 잘 곳,
먹을 곳들에 대한 시시콜콜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막상 여행을 떠나고 싶어도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을 짜는 건 이만저만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준비 없이 마음만 들떠서 무작정 떠났다가는 결국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은 시간대로 허비하는 무의미한 여행이 되기 쉽다. 그렇지만 『친절한 여행책』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떠날 수 있다. 전문 여행플래너가 제안하는 최적합 여행 코스에 따라 고민 없이 여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행지의 동선을 세심하게 배려한 스케줄 덕분에 여행의 재미와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마치 가이드와 동행한 듯 둘러볼 곳, 잘 곳, 먹을 곳들에 대해 시시콜콜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존의 여행서들을 능가한다. 가령 맛집 하나를 소개하는데도 저자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100 투영시켰다. 일례로 남도를 여행할 때는 직접 취사하는 것보다 저렴한 음식이라도 사먹는 편이 낫고, 5천 원짜리 백반이 근사한 밥집을 알아두되 계절마다 시시때때로 차림상이 조금씩 바뀌니 한 번 갔다고 등한시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한정식이 아닌 저렴한 백반상을 주문하려면 점심에 가는 것이 좋다는 당부에서도 저자의 자상한 배려가 느껴진다. 게다가 현지에서 드는 소소한 비용까지 일일이 밝혀놔 예산을 짜기에도 부족함이 없으니, 이 얼마나 ‘친절한 여행책’인가.
가족 모두를 배려한 1년 12달 여행 스케줄이 들어 있어,
‘친절한 여행책’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떠날 수 있다!
저자는 가을 여행지로 강원도 평창의 봉평 메밀꽃밭과 충남 공주의 구절초 꽃 여행을 추천한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평창의 봉평면은 마치 소금을 뿌려놓은 듯 새하얀 세상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만발한 메밀꽃을 배경으로 문학과 음악, 민속놀이와 전통 먹거리가 어우러진 효석문화제가 열려 여흥을 돋우는데, 이 지역 전통음식인 담백한 메밀국수 맛도 일품이다. 한편 여름과 가을철에는 요사이 공주의 영평사가 끝발을 날린단다. 여름에는 백련이 그윽한 향내를 뿜어내고, 가을에는 구절초 꽃 세상이 펼쳐져 여행객들을 즐겁게 하는 곳으로, 영평사에서는 구절초가 만개하는 10월 한 달 동안 이름 하여 ‘야단법석’이라는 성대한 축제가 열린다. 보통 공주 여행에서는 무령왕릉 같은 백제의 문화재나 역사 탐방지들 위주로 여행지를 소개하기 마련인데, 장군산 영평사 산자락에 하늘거리는 구절초 꽃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해 10월에 가볼 만한 여행지로 공주를 추천한 저자의 시각이 신선하다. 자연과 사람, 문화와 역사 등 낯선 것들에 대한 호기심을 하나둘 풀어나가며 친절하게 안내하는 이 책은 똑 소리 나게 여행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1년 열두 달 여행 스케줄을 가이드의 세심한 눈으로 꼼꼼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도 기존의 여행서들과 차별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