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영화가 우리를 데려다 주겠지
- 저자
- 박준 저
- 출판사
- 어바웃어북
- 출판일
- 2018-08-13
- 등록일
- 2018-12-24
- 파일포맷
- PDF
- 파일크기
- 67MB
- 공급사
- YES24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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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물일곱 편의 영화에 찍힌 바람의 지문을 좇는 여정우리는 종종 여기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꾼다. 이곳 아닌 저곳에서라면 꿈꾸던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다. 영화라면 내가 사는 이곳과 전혀 다른 세상을 단 두어 시간 만에, 단숨에 보여줄 수 있다. 영화만 있으면 어디로든 갈 수 있다. 좁고 거미줄처럼 얽힌 리스본의 골목길, 얼음과 화산이 공존하는 아이슬란드, 뜨거운 태양이 춤추는 고스트 랜치, 긴 밤 내내 바람의 통곡 소리가 들리는 북극해……. 영화라는 융단을 타고 중앙아시아로, 남유럽으로, 북아메리카로, 오세아니아로 떠난다. 이 책은 스물일곱 편의 영화에 찍힌 바람의 지문을 좇는 여정이다.저자는 영화가 촬영된 장소를 찾아가 영화의 감동을 재생, 증폭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 속 그곳에 자신의 지난 여행을 살포시 겹쳐 놓는다. 일본 북알프스 너머 어딘가에 있는 작은 커피집 주인이 내려준 탄자니아 커피 위로 세상의 끝을 찾아 나섰던 지난날의 여정이 아스라하게 피어올랐고, 뉴욕이라는 신세계를 찾아갔지만 이방인에 불과했던 여행자의 슬픔을 영화 [천국보다 낯선]에 오버랩시켰다. 시한부 선고를 받고 바이크로 캐나다를 횡단하는 [원 위크]의 주인공에게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웠다.독일 사상가 짐멜(G. Simmel)은 인간은 ‘방랑’과 ‘고향’이라는 모순된 대상을 동경하는 존재라고 했다. ‘방랑’과 ‘정착’이라는 상반된 이상과 갈등하며 왜 우리는 길 위에 서야 하는 걸까? 네 개의 여권에 5백여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었지만, 여전히 다른 세상이 궁금해 길 위에 서는 저자는 대답 대신 한 편의 영화를 건넨다. 느닷없이 시한부 선고를 받고 30년쯤 된 구닥다리 바이크를 살까 말까 망설이는 [원 위크]의 주인공 벤에게 차고 주인이 말한다. “눈 깜짝할 새 흐르는 게 인생이네. 타볼 텐가?” 우리는 모두 벤처럼 시한부 인생을 산다. 영화가 끝나듯 언젠가 여행도 끝난다. 우리가 좀 더 길 위에 서야 하는 이유다.
저자소개
네 개의 여권에 5백여 개가 넘는 스탬프를 찍었지만 그는 여전히 다른 세상이 궁금하다. 책, 그림, 영화 그리고 여행은 그가 지나온 세월의 증인이다. 전작을 통해 ‘책여행(『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과 ‘그림여행(『여행자의 미술관』)’을 마친 그는 다시 ‘영화여행’을 떠나 영화에 찍힌 바람의 흔적을 좇는다. 영화가 바람처럼 데려간 곳에서 그는 인생을 탐험하고 길 위의 시간을 돌아본다.
그는 일본 북알프스 너머 어딘가에 있는 작은 커피집에서 탄자니아 커피를 홀짝이다 세상의 끝을 찾아 나선 지난날을 떠올렸고, 뉴욕이란 신세계를 찾아갔지만 이방인에 불과했던 여행자의 슬픔을 영화 <천국보다 낯선>에 오버랩 시켰으며, 바이크로 캐나다를 횡단하는 <원 위크>의 주인공에게선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웠다.
낯선 세상은 언제나 그를 설레게 했지만 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종종 아름답지 않았다. 열두 살 소녀를 노인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정의가 실현됐다고 선포하는 탈레반 같은 얼굴을 세상 곳곳에서 목격했고, 껍데기만 남은 마카오의 세인트 폴 성당에서는 위태로운 ‘돈의 세계’를 보았다. 그는 여전히 길 위에 서 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1994년부터 전 세계를 여행하며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여행자의 미술관』 『떠나고 싶을 때 나는 읽는다』(『책여행책』의 개정판) 『On the Road-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 『뉴욕, 뉴요커』(『네 멋대로 행복하라』의 개정판) 『방콕여행자』 『언제나 써바이 써바이』 등이 있다. 틈틈이 ‘예술가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목차
머리말 _ 우리가 좀 더 길 위에 서야 하는 이유 # 떠도는 사람 이방인의 신세계: 뉴욕 * 천국보다 낯선 사막의 고독자: 미국 뉴멕시코 * 조지아 오키프 Route 66 길 위에서: 미국 애리조나 모하비 사막 * 바그다드 카페 세니띠스, 떠도는 사람: 그리스 테살로니키·아테네·히오스 섬 * 영원과 하루 사막의 휴가: 오스트레일리아 앨리스스프링스 * 프리실라 # 세상의 끝, 혹은 시작끝까지 가보고 싶어서요: 일본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 *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여기 머무는 건 어때요?: 포르투갈 리스본 * 리스본행 야간열차로키에서 보낸 일주일: 캐나다 동서 횡단 * 원 위크그녀는 돌아왔을까: 인도 자이푸르·스리나가르 * 베스트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그곳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이라크 키르쿠크 * 킥 오프# 바닷속의 수면왠지 여기서 살고 싶어지네: 태국 치앙마이 * 수영장혹등고래 등에 탄 소녀를 찾아: 뉴질랜드 팡아라 * 웨일 라이더스위스 여자, 마사이 남자: 케냐 * 화이트 마사이지구 속으로 떠난 여행: 아이슬란드 *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뽕나무 숲으로 언제 다시 소풍을 갈까: 파키스탄 스왓·아프가니스탄 카불 * 천상의 소녀# 달무지개 뜨는 밤35년의 꿈: 미국 보너빌 *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디언달무지개를 찾아: 하와이 호노카아·잠비아 빅토리아 폭포 * 하와이안 레시피아프리카 기차 여행의 황금시대: 남아프리카공화국 * 버킷 리스트히말라야의 해와 달: 부탄·중국 샹그릴라 * 나그네와 마술사사이공의 흰옷: 베트남 호찌민·하노이·후에 * 쓰리 시즌황금모래 제국을 찾아: 마카오 * 북 오브 러브# 바람의 색그는 9시 기차에 탔을까: 이탈리아 토스카나 루치냐노 * 사랑을 카피하다사랑합시다 사랑에 빠져요: 프랑스 파리 * 미드나잇 인 파리바르셀로나의 유혹: 스페인 바르셀로나 *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카날라의 바느질: 북극해 * 스노우 워커마음의 종착역: 타이완 타이베이·징통역·스펀역·주이펀 * 타이베이에 눈이 온다면아프리카의 소리: 케냐·보츠와나·잠비아·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 아웃 오브 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