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신부 2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상관하지 않고서 그녀와 끝까지 가는 거다.
그게 내 인생이 될 거야. 겨우 내게 찾아온 너를 잃지 않겠어!
그는 직감을 믿었다.
결국 해윤이 자신과 결혼하리라는 직감.
처음은 그녀가 시작했는지 몰라도 끝은 그가 맺을 작정이다.
결혼으로!
“네가 만약에 우영이한테 간다고 하면 순순히 보내줄게.”
“약속…… 하는 건가요?”
뜻밖이었다.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 해윤의 차갑게 질린 얼굴이 거기 있었다.
“음, 약속이야. 그러니까 윤우영이 한테 돌아간다고 하면, 언제라도 그런 생각이 들면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말 해주기다.”
제발, 아니라고 대답 해!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말해 줘!
“그러죠, 뭐.”
해윤이 늘 그렇듯이 단정하면서도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순식간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맛보고 말았다.
“그러니까 우린 단순하면 되겠네요. 내가 장난이면, 시후 씨도 장난이면 돼. 그런 거죠?”
난, 장난이 아니니까 문제지, 이 웬수야!
-그렇게 신부는 그를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여전히 신부를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