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회상
[중년의 위태로운 사랑 혹은 로맨스]첫사랑을 잊지 못해 다른 사랑을 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이 스페인 여행 중 우연히 그 첫사랑 여인을 만나고, 이후 사랑과 불륜의 경계에 설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과 고민을 사실적이면서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알함브라 궁전 등 훌륭한 건축물과 트레몰로 기법 연주 음악 ‘알함브라 궁전의 회상’ 등에 얽힌 사연과 의미 속에 스토리를 전개하는 작품은, 중년의 사랑이란 위태로운 주제를 한 폭의 수채화처럼 무겁지 않게 풀어낸다. 건축사인 작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데만 집중한 것이 아니라 한 채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튼튼한 주춧돌을 다듬듯 탄탄한 스토리와 알함브라 궁전이라는 아름다운 외장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고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