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후소설과 중국 신시기소설의 비교연구
한국전쟁과 문화대혁명을 겪은 한·중 양국의 현대문학은 유사한 역사와 시대적 배경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의 전후소설과 중국의 문화대혁명 직후에 발생한 신시기소설을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다루며 양국의 현대문학을 깊이 있게 고찰한다. 저자는 해당 시기 각국의 대표 작가인 황순원과 왕멍의 작품을 비교·분석하며, 이를 통해 양국 문학의 주제의식과 창작기법 측면에서의 특징을 살핀다.
사회적 격동을 경험한 후에 나타난 한국의 전후소설과 중국의 신시기소설은 시대적 요구의 분출에 따라 낭만주의적 경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인간 실존과 내면의 자아 탐구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이는 한편, 낭만주의 특질의 표현과 좌우·정치 이데올로기에 대한 표현 방식 등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저자는 이들 문학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각각의 특질을 파악하고 이를 더욱 함양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