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소생과 소멸이 평화로운 봄날이다.
이 부질없는 두 번째 시집이 또 한 번의 슬픔이 아니기를 바란다.
사진작가 김정민 님이 표지배경을, 이의순 작가님이 시집 발간을 도와주셨다.
고마움을 전한다.
아득한 두메에서 90여 편의 흔적들이 부끄럽게 옷을 벗는다.
마음이 맑아진다면 통증의 마디인 가족사家族史에 대한 얘기를 더 쓰고 싶다.
제비 한 마리가 잠깐 마당을 돌다 허공으로 사라지는 봄날이다.
- ‘시인의 말’중에서
목차
1. 간극間隙
간극間隙| 여승과 핸드폰 | 생生 | 신께 기대다 | 풀 | 어머니와 창세기 | 자화상自畵像 |
슬픔이 손을 밀어내다 | 할아버지 제삿날 | 발足 | 가족관계증명서 | 혈육血肉 | 탁발托鉢 |
구멍 | 파묘破墓 | 경종警鐘 | 옥수수 한 됫박 | 단서端緖 | 애肝가 탄다 | 쌀아, 쌀아
2. 아버지, 오늘은 혼이 맑으신지
아버지, 오늘은 혼이 맑으신지 | 해후邂逅 | 길 | 내가 철없이 밟고 온 신작로여 | 영혼의 고향 |
詩를 읽다 | 아버지의거미줄 | 봄이 오는 길목 | 농무農舞 | 가계부와 아내 | 아버지의 등(1) |
위험한 일탈 | 백발白髮을 감추다 | 나의 신앙 | 태풍 콘파스 | 시시하게 | 노숙路宿 |
저문 삽질 | 혹시 네가 올 줄 아느냐 | 옹이
3. 창밖은 봄
창밖은 봄 | 추수秋收 | 아버지의 등(2) | 저녁상 | 고로쇠나무 | 운명運命| 짐승의길 |
밤이 길어 | 아내의 강 | 청년의 눈물 | 백지白紙앞에서 | 내 딸 시집을 간다 | 무제無題 |
적자생존適者生存 | 가을밤 | 나의 가을 | 마음으로 피우는 꽃 | 아름다운 집념 | 징소리 |
수덕사修德寺
4. 그림자를 닦으며
그림자를 닦으며 | 가랑잎 한 장 | 어머니와 지팡이 | 씨앗을 믿다 | 천상병 시인께 묻다 |
텃밭에서 | 혼자 넘는 밤 | 저수지 | 덩굴 강낭콩을 심다 | 저무는 나이에도 사랑은 온다 |
의문 | 노란 봄날 | 기다림 | 얼었던 냇물 다시 흐르고 | 화상火傷 | 오징어국을 끓이다 |
솔새 한 마리 | 풍랑 | 도봉산 블루스 | 마당을 쓸다
5. 정상을 오르다
정상을 오르다 | 노을 | 후끈거린 기억 | 공가空家 | 할미 할아배 바위 | 경인년 그 겨울 |
하루가 가네 | 갯마을 아낙네 | 낙엽 | 무중력 속을 떠돌다 | 낙엽끼리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