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의 모든 것 죽서루
죽서루는 흔히 하듯 밖에서 사진찍는 감상용 대상물이 아니라 그 속에 사람을 담고 생활을 담는 공간이다. 자연을 내다보고 시를 읊던 건물이다. 노래와 춤이 있고 술마시고 여흥을 즐기던 공간이다. 과거 선조들의 사회가 있고 제도가 들어있던 공간이다. 이 책은 학문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고 설계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흔히 하듯 설계방법상 대지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다. 땅은 신성하고 태고로부터 거기 있었고 인간이 하찮은 건축 낙서를 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