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고전읽기24- 폭풍의 언덕
책 소개
사랑과 증오, 처절한 복수가 공존하는
인간본성의 본질적 모순을 이야기하다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은 발표 당시만 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심지어 내용이 지나치게 야만적이고 비윤리적인데다 등장인물 또한 잔인하고 음산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20세기에 오면서 재평가된 작품이다. 기존 작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와 서정적이면서 긴박한 필치, 모순과 혼돈이 뒤섞인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영국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 에밀리는 이 작품을 출판하고 이듬해인 1848년 건강이 급속하게 나빠져 12월 서른 살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그녀의 고향이자 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의 작은 마을 하워스는 <폭풍의 언덕>의 풍광들이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