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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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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의 꿈

저자
심상호 저
출판사
한솜미디어
출판일
2015-10-16
등록일
2016-02-26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8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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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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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천 년 전 과거로 되돌아가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 단지 당나귀나 낙타가 걷는 속도이어야만 한다. 어느 날 나는 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속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으로 들어오고자 하는 여행자들은 고산준령들로 둘러싸인 타림분지, 즉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야 한다. 그 무시무시한 타클라마칸 사막의 변두리를 따라 간신히 건너온 앞길에는 또다시 가혹한 고비가 가로놓여 있다. 온갖 고난과 위험을 헤치며 지나온 여행자들은 하서주랑(河西走廊)을 접어들어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쉴 수가 있었다. 바단지린(巴丹吉林) 사막과 텅거리(騰格里) 사막이 하서주랑의 옆구리를 위협하지만 서쪽의 치리엔(祁連)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만년설 녹은 물이 있어 밀이 자라고 비로소 여행자들은 마음을 놓는다. 이제 황허(黃河)를 건너기만 하면 된다.

네이멍구(內蒙古) 어얼둬쓰(鄂爾多斯) Ordos 지방의 북쪽으로 마른 대지를 적시며 황허가 흐른다. 황허와 나란히 쿠부치(庫布齊) 사막이 펼쳐져 있다.

봄철만 되면 우리나라로 반갑잖은 황사를 날려 보내는 곳이다. 이 쿠부치 사막 초입부터 내 여행을 시작하기로 했다. 앞서 말한 그 길을 따라 거슬러 가면 중국의 최서단 카스(喀什 Kashi)까지 사막풍광이 이어진다. 대략 9천 리 길이다.
천성적으로 척박하고 황량한 풍경을 보면 가슴이 떨리는 정서 때문에 남들로부터 이해하기 어렵다는 핀잔을 많이 듣는 편이다. 그러나 일부러 사막을 따라가는 길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혜초가 돌아오던 길, 당(唐)의 현장이 국법을 어겨가며 천축국(인도)으로 불경을 구하러 떠난 길이다. 한(漢)무제의 명을 받은 대담한 장건이 흉노에게 두 번이나 사로잡혔다가 천신만고 끝에 실로 13년 만에 서역 여러 나라의 믿기 어려운 낯선 정보를 가지고 돌아왔고, 서역으로부터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이 길을 따라 들어왔다. 한시도 쉬울 때가 없었던 그 길을 따라 낯선 사람들과 함께 낯선 문물이 오고 갔다. 또한 장엄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야망을 지닌 사나이들이 말을 거칠게 몰았던 곳이기도 하다. 13세기 한 국가의 법률이 땅 끝까지 미치던 시기가 있었다.

단 하나의 통행증만으로 그 먼 곳까지 통행을 보장 받을 수 있었던 그 땅 끝까지 가보고 싶다.

‘실크로드(Silk Road)’ 그 길을 따라 과거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오래된 꿈이 있었다. 나이 육십, 비로소 마음만 먹으면 출발할 수 있을 때 바로 보따리를 쌌다. 단지 열정만을 믿고 봄철 샤천 바오(沙塵暴, 모래먼지폭풍)가 휘몰아치는 사막에 몸을 던졌다. 추운 사막의 밤을 지새웠고 형편없는 몸으로 배를 주리며 고원을 넘기도 했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인연들, 아낌없이 나누어 주던 인정과 그들과 나눈 잔잔한 감동을 보석처럼 간직하고 싶어 글들을 모아 보았다.
한계선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생활도 당나귀에서 오토바이로, 다시 자동차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당나귀 걷는 속도로만 간다면 누구나 과거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을 것이다.
- 본문 <서문>에서

본서의 지은이는 처음에는 당나귀로 그리고 두 번째는 핸드카를 끌고 걸어서 실크로드의 먼나먼 여행을 했다. 그리고 이제 올해 5월에 그 절반의 나머지 여정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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