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제
1934년 8월부터 12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 발표된 장편소설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조선의 궁핍한 농촌과 농민 도시노동자들의 고달픈 삶을 보여주며 소작쟁의와 노동운동 등 억압받는 계층의 처절한 현실극복의 몸부림을 총체적으로 다룬 문제작이다. 특히 항일투쟁을 직접 작품화할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농민운동과 노동쟁의 등을 작품 전면에 표면화시킨 점은 이 소설의 문학사적 의의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식민지시대였던 1930년대 당시의 참담한 노동현실을 가장 짜임새 있으며 객관적으로 작품화한 강경애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비록 소설의 전체 구성이 평면적으로 양분되고 인물의 통일성이 결여된 점이 작품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하나 뚜렷한 주제의식과 이를 미학적으로 뒷받침하는 현대적 감각의 문체는 동시대의 작가인 김유정 이효석 채만식 등과 견줄 만한 것으로 높이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