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전집 14
홍길동은 비범한 재주와 풍모를 타고났으나 서자(庶子)라는 신분 때문에 세상에 나서지 못하고 울분 속에 나날을 보내다 집을 떠난다. 당시 나라는 양반 관리들의 횡포와 흉년 등으로 혼란에 빠져 있었다. 이에 홍길동은 활빈당을 조직하고 부패한 관리들의 재산을 털어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 노릇을 한다. 나라에서는 신출귀몰하는 홍길동의 재주를 당하지 못하자 그를 병조 판서에 임명한다. 그러나 그는 고국을 하직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율도국의 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