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세상과 부딪치며 처절하게 자아를 구하고자 했던 구도자의 삶 인생의 참 의미는 무엇이며 그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바라문의 훌륭한 아들 싯다르타는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이자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은 항상 뭔가 채워지지 않은 듯 불안하고 초조했다. 어느 날 싯다르타는 고행자들을 따라 아버지의 곁을 떠난다. 친구 고빈다도 그의 뒤를 따른다. 싯다르타는 고행자들과 함께 생활하며 온전히 모든 것을 비우고 마음의 평온을 얻고자 고행을 자처한다. 하지만 굶주림과 고통에서 벗어나는 수행들이 결국 인생의 고통과 무의미함을 잠시 마비시키는 것이며 자아로부터 도망치는 행위임을 깨달은 후 고행자들 무리를 떠난다. 그러던 중 부처라 불리는 고타마를 만나지만 싯다르타는 지혜는 스승에게 배울 수 없는 것임을 깨닫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사람들로 북적이는 대도시로 들어간다. 친구 고빈다는 고타마의 제자가 되어 둘은 헤어진다. 대도시에서 아름다운 유녀 카말라를 만난 싯다르타는 육체적인 정을 나누는 법을 배우고 그녀가 소개해준 돈 많은 상인 카마스와미로부터 돈 버는 법을 배운다. 세월이 흘러 싯다르타는 부자가 된다. 하지만 세속적인 삶 속에서 죽어가는 자신을 발견한 후 그는 참된 기쁨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결국 모든 소유물을 버린 채 거리를 떠난다. 그는 이제 강나루 뱃사공이 되어 강이 들려주는 수천 가지 소리를 들으며 진리를 깨닫는다. 하지만 카말라가 그 강가 근처에서 독사에게 물려 죽음을 맞이하고 홀로 남겨진 자신의 아들을 키우면서 그의 평온했던 영혼은 다시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데……. 끊임없이 세상과 부딪치며 처절하게 자아를 구하고자 했던 구도자의 삶을 통해 인생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 성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