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D. H. 로렌스, 버지니아 울프와 교류하여 그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준 모더니즘 작가 캐서린 맨스필드의 단편 여덟 편을 한 권에 담았다. 19세기 후반,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20세기에 영국으로 건너간 맨스필드는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았으며, 그러한 경험은 제 2의 본성으로 자리 잡아 작품 스타일이나 서술 방식에 고스란히 스며들었다. 작품 전반에 걸쳐 만남과 갈등, 그리고 떠나보냄이라는, 살면서 경험하는 지극히 일상적이면서도 아련한 순간들을 특유의 관조적인 시선으로 잔잔하게 써 내려갔다. 또한 주인공 여성이 주변 사람들의 차가운 속마음과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잔혹한 현실을 직접 대면하면서 느낀 심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이야기가 슬프고 사뭇 진지함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담담하다. 자극적인 내용만 찾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요즈음, 캐서린 맨스필드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쓰리고 헐어버린 현대인의 마음을 달래 줄, 은은하면서도 톡 쏘는 한 잔의 허브티 같은 작품이다.

저자소개

목차

가든파티
비둘기 씨와 비둘기 부인
요즘 유행하는 결혼
항해
미스 브릴
노래 수업
낯선 사람
이상적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