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이 당신에게 진짜 원하는 것 39
“대기업 인사, 교육, 영업을 두루 경험한 팀장의 진심 조언!”
최고보다 최선! 요령보다 노하우!
선배가 슬쩍 건네주는 고수의 업무 기술
기업에서 인사, 교육, 영업 업무를 두루 경험하고 지금은 영업지원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오랫동안 직장인의 학습과 성장 노하우를 탐구하면서 동료 간 협업을 통해 성장하는 방법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선배들이 일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후배들은 덜 겪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쓰게 되었다.
저자는 팀원 시절 ‘좀 미리 알려주시면 안 되나?’, ‘서툰 건 당연한테, 꼭 그렇게 지적하고 화내야 하나?’,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면 이토록 힘들게 하진 않았을 텐데…’ 등 팀장은 물론 가까운 선배들이 요령들을 알려주지 않아서 서운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도 자기 일에 치여 미처 누군가를 살필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후배가 먼저 다가가 물어볼 때 선배는 자신이 터득한 일 요령을 친절하게 알려준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따라 선배의 대답이 달라진다는 사실도…. 이 책은 그런 팀원들의 질문에 대한 성실한 안내서이자, 팀 성과를 책임진 팀장들의 경험을 차분히 녹여낸 업무 지침서이다.
이 책은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보고, 보고서’, ‘소통, 관계’, ‘일머리, 개념’, ‘태도, 마음가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4가지 큰 주제 안에서 각각 8~10가지 업무 스킬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작게는 팀장이 원하는 것이지만, 크게는 회사 내 직위 고하 구분 없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일 잘하는 방법이다. 저자가 하나하나 강조하는 내용은 단순히 일 잘하는 요령을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을 본인의 노하우로 만들고 성장할 기회로 만들려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그동안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는지’를 자신의 경험은 물론 이론이나 근거까지 제시하며 설명한다.
예를 들면 <결론부터 보고하기>에서는 상사들은 왜 결론을 먼저 듣고 싶어 하는지,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핵심부터 이야기하는 방법 순으로 일러준다. <모두가 꺼리는 중간보고 잘하기>에서는 팀장이 왜 중간보고를 원하는지, 팀원은 왜 중간보고를 꺼리는지, 중간보고 잘하는 사람은 왜 좋은 평가를 받는지, 중간보고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배드뉴스 신속하게 보고하기>에서는 나쁜 소식을 먼저 보고해야 하는 이유, 나쁜 소식을 보고하기 힘들어하는 심리적 이유, 배드 뉴스를 보고하는 좋은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후배에게 진짜 하고 싶은 말
세대 간 소통이 쉽지 않다. 이는 회사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일을 대하는 관점, 상사와 동료를 대하는 태도, 회사를 보는 시각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시니어 사원들은 “요즘 젊은 친구들과 일하기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주니어 사원들은 “나 때는….”이란 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킨다.
출세와 승진을 지향하며 회사 생활을 시작한 팀장들은 자신들과 일하는 방식이나 일을 대하는 태도가 다른 팀원을 일일이 붙들고 “이런 일을 할 때는,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하면서 알려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팀장도 매일 업무와 성과에 쫓기는데다, 팀장과 이런 대화를 반기는 팀원이 그리 많지 않음을 알고 있다.
출세나 승진에 큰 관심 없이 자신이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요즘 팀원들은 당장 눈앞에 주어진 일은 잘 처리하지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지, 일하는 보람은 어디서 찾아야 할지 발견하지 못한 채 ‘나는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며 자괴감을 느낀다.
팀장과 팀원, 함께 배우고 성장하려면?
한때 MZ세대의 회사 내 화법으로 “왜요?”, “제가요?”, “지금이요?”라는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회사의 관리자나 시니어 사원들은 이를 무작정 비난하기 전에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이 표현 속에 “이 일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언제까지 할까요?”라는 의미가 있지는 않은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요즘 세대와의 소통 간격을 좁힐 수 있다.
팀장과 팀원 사이에는 벽이 있다. 시간과 경험과 업무 능력 차이에서 생긴 간극이 분명 존재한다. 그런데 그 벽이 소통단절로 막히면 팀 운영과 성과는 물론 회사 생활 자체가 고통스러워진다. ‘팀장이 내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팀원이 제대로 일하게 하려면 무엇을 알려주어야 할까?’ 이렇게 질문하는 과정은 팀장과 팀원 사이 벽을 허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팀장은 처음부터 팀장이 아니었고, 팀원 역시 언젠가는 팀장이나 리더가 될 수 있다. 성과를 중시하는 회사라는 조직에도 동료는 항상 있고, 모든 일에는 협업이 필요하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때로 예기치 않은 위기와 맞딱뜨린다.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대화하고, 경청하고, 협상하고, 설득할지 배울 수 있다. 협업을 통해 이룬 성과를 함께 나누는 기쁨도 맛본다. 성과 창출을 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자세는 일 속에서 성취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며, 일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