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 - 불의의 사고 후 유튜버 CJPARK이 한 발로 굴리는 유쾌한 인생

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 - 불의의 사고 후 유튜버 CJPARK이 한 발로 굴리는 유쾌한 인생

저자
박찬종
출판사
현대지성
출판일
2024-04-18
등록일
2024-08-07
파일포맷
COMIC
파일크기
8KB
공급사
우리전자책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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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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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KBS 〈휴먼다큐〉 방영 예정


★ 『위라클』 저자, 70만 유튜버 박위 강력추천




“내가 다리를 잃었지, 유머를 잃은 건 아니니까”




평범한 날과 다름없었던 어느 날, 결혼식을 앞두고 있던 풋풋한 청년이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5톤 트럭에 치여 깔린다. 그리고 그 길로 자전거로 다져진 건강한 왼쪽 다리를 잃는다. 여기까지 들으면 그냥 한 안타까운 사건의 주인공일 뿐이다. 우리의 눈을 의심하게 한 것은 그다음부터다.


그는 사고를 당한 지 일주일 만에 “저는 괜찮습니다”로 시작하는 글을 SNS에 올린다. 다리가 절단된 채 병원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였다. 얼마 남지 않은 결혼식에는 반드시 걸어 들어가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병상에서 장애인 사이클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 후 놀랍게도 사고 112일 만에 의족을 차고 걸었고, 그다음 해에 장애인 사이클 전국 체전에 도전해 은메달 4개를 따낸다. 『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는 그 감동적인 도전을 담은 책이다. 생생한 기억으로 남은 사고의 순간부터 현재 진행형으로 펼쳐지고 있는 ‘보너스 인생’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태도까지, 특유의 지독한 솔직함과 유쾌한 유머로 풀어내 ‘장애’라는 벽 앞에 얼어붙은 독자의 마음을 가볍게 두드린다.






“차라리 나는 그냥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어떻게 무너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방법




저자의 SNS 피드, 의족을 차고 걷는 〈다시 걷게 되는 날〉 유튜브 영상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대단합니다”, “존경합니다”, “나를 돌아봤어요” 그리고 “긍정의 힘을 믿지 않았는데, 이젠 믿게 되었어요”까지 하나같이 저자의 단단한 마음근력에 경외를 표하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사람이라면 멘탈이 무너져서 가해자를 증오하거나, 불행이 찾아온 이유를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기에 급급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기혐오와 분노에 빠지지 않고 차라리 그냥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 죽음 앞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두 번째 인생을 낙담과 우울로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첫 번째 인생은 아무것도 모르는 한 살 아기부터 시작해 힘들었지만, 두 번째 인생은 다 큰 어른에서 시작하지 않는가!


다리가 하나 없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보니 장애를 어렵게만 생각하고 불편해하는 주위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 자신의 장애를 소재로 한 ‘암살 개그’를 건네기 시작한다. 무지외반증이 있었는데 없어져서 좋다, 더 이상 양말 짝을 맞추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면서 그의 장애로 괜히 미안해지는 주위를 앞장서 편하게 만들었다. 그 순간 장애는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변했다. 그렇게 장애가 있든 없든 행복한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다리가 하나 없다고 해서 다리 두 개로 살아가는 것에 비해 절반만큼의 재미를 주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저자는 이전보다 더 섬세하게 행복을 느끼고, 인생에서 무엇이 가치 있고 중요한 일인지 또렷하게 아는 채로 살아가고 있다.






“역시 사는 건 최고야, 짜릿해!”


우리는 긴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행복의 문이 하나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우리는 종종 닫힌 문만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 켈러가 남긴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달랐다. 모두가 그를 향해 인생이 끝났다는 시선으로 측은하게 바라볼 때, 그는 새롭게 열린 문을 똑똑히 보았다. 이제 그는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가 되어 올림픽에 나가는 일을 꿈꾼다. 자신을 더 많이 알려 장애인의 삶을 불쌍하고 힘들게만 보는 인식도 바꾸고 싶다. 장애를 극복했다는 단편적인 메시지로 자신의 이야기가 소비되는 것도 원치 않는다. 겪어보니 장애는 ‘극복해야’ 하고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아니라, 그저 ‘조금 다른’ 또 하나의 내 인생이었다. 장애가 있어도 일상은 변함없이 굴러갔고, 똑같은 희로애락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혹 오늘도 지치고 힘든 하루를 시작했는가? 어쩌면 우리는 기억 속에서만 살아 있는 고통 때문에 현재를 망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가 사고 이후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환상통’과 현명하게 작별한 것처럼, 우리도 어제의 슬픔과 괴로움에 이별을 고할 때 오늘을 찬란하게 살아갈 수 있다. 우리를 향해 새롭게 열린 행복의 문도 틀림없이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긴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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