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는 단순하게 말한다 - 마케팅, 광고, 홍보 커뮤니케이션이 쉬워지는 전달의 비결
마케팅에서 ‘전달력’이 시작이고 끝이며 답이다!
요즘 시대의 마케팅이란 잘 만든 기획, 어마어마한 자금력, 물량 공세가 아닌
대중에게 어떻게 무언가를 잘 ‘전달’하느냐의 방식이 되었다.
마케팅이라는 말은 이제 식상할 만큼 흔해져서 어지간한 수식어가 붙지 않는 한 새로움을 찾기가 힘든 분야가 되었다. 큰 돈 들여 하는 기업의 마케팅보다 대중의 정서를 건드린 마음을 통한 마케팅이 훨씬 더 큰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고, 십수 년 전 묻혀 있던 콘텐츠들이 ‘탑골’이라는 이름을 타고 다시 부각, 정교하게 기획된 것보다 훨씬 큰 마케팅 효과를 내기도 한다.
때로는 전광판에 수백, 수천을 들여 몇 날 며칠 동안 공들여 만든 광고들을 내보내는 것보다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 글 한 줄이 훨씬 더 큰 반향을 일으킬 때도 있다. 결국 요즘 시대의 마케팅이란 잘 만든 기획, 어마어마한 자금력, 물량 공세가 아닌 대중에게 어떻게 무언가를 잘 ‘전달’하느냐의 방식이 되었다. 이는 1인 크리에이터,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들이 나타나면서 더 두드러졌다.
‘나 자신’이 일종의 주식회사처럼 브랜드를 갖게 된 것이다. 내가 가진 것들을 콘텐츠화하여 이를 전달하는 것이 곧 상품이 되고 경쟁력이 되었다. 반면 이를 제대로 표현하고 전달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잃게 되는 데까지 이르렀다. 결국 ‘전달력’이 시작이고 끝이며 답이자 해결법인 셈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 ‘전달’을 제대로 하고 있는 사람이 드물다. 숨 쉬기처럼 자연스레 아기 때부터 습득해온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정말 ‘제대로’ 배울 기회를 잡지 못한 까닭이다. 갓 태어난 아이가 울음으로 자신의 모든 감정을 뭉쳐서 전달하다 점점 커가면서 다양한 표현과 사회적 기호를 익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쪼개진 욕구를 전달하게 되는 것처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달력은 분명 따로 있다.
만약 사회적 관계 맺기 없이 그냥 살아갈 수 있다면 사실 당신의 전달력이 아기 정도 수준에 머물러도 크게 불편할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사회에 속해 있고 그 안에서 수많은 경우의 수를 마주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갑옷과 무기를 잘 갖춘다 해도 이를 적재적소에서 제대로 남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내가 가진 재주들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제대로 전달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기업 10군데에서 근무해왔다. 그곳에서 수년에 걸쳐 ‘나를 전달한다는 것’ 혹은 ‘내 의견을 전달한다는 것’ ‘내 성과를 전달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왜 다른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어렵게 생각할까를 함께 고민했다.
과연 우리는 잘 전달하고 있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만약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설명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랄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라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의 전달력에 대해 한 번 고민을 해봐야 할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전달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는 사람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도 획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힘이다. 나를 위한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무기인 전달력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획득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