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작법 - 소설의 기원과 역사
소설에 대한 강화를 쓰기 전에 우리는 잠깐 소설을 기원과 그 역사를 살펴보지 않으면 안 되겠다.
한 마리의 나비가 되기까지에는 그 전생에 웅덩이 시대가 있었고 그전에는 벌레의 시대가 있었다. 또 그전에는 늪의 시대가 있었고, 그전에는 벌레의 시대가 있었다. 또 전에는 알의 시대가 있었음과 마찬가지로 소설이 지금의 ‘소설’까지 발달하기까지는 별별 도정(途程)을 다 밟았음을 짐작할 수가 있다.
소설의 전신으로 우리는 서양의 동서를 막론하고 산재해 있는 기사(騎士) 이야기로 볼 수 있다. 그러고 그 전신은 신화(神話)일 것이고 신화의 어버이인 전설이며, 전설의 어버이로서 ‘실재적 사실을 좀 과장한 이야기’들을 또한 소설의 발달사를 생각할 때는 잊어서는 안 될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