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담(猫談) - 러시아 슈르(shur)편
선생님은, 안 보이세요?
뭐가 보인다는 거니?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 묘담, 러시아 괴담 슈르(shur) 편!
러시아에 와서 살게 된 숀네 가족. 숀은 어느 여름 천둥 번개가 치던 날 학교 운동장에서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있다. 담임 프리고지는 그 모습을 보고 경악을 한다. 숀의 옆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숀의 이런 행동이 자주 목격되고 프리고지도 또한 숀을 따라 다니는 존재를 무의식 중에 경험하지만 부모를 불러 아이의 상태를 말한다.
숀의 부모인 사만다와 제이크는 성장 중의 아이의 불안에 따른 정신적 문제라 여기고 아이의 안정을 위해 도시의 삶을 모두 정리하고 조용한 시골에 2층집 사서 이사를 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이사 하던 첫날부터 새로 이사 간 집에서는 마치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존재없는 실체가 그들을 맞고, 뭔가 먼저 알아차린 숀은 들키지 않게 어디론가 숨어버리고...
브메스떼.
숀의 귓가에 울리던 그 단어를 누군가 사만다의 피로 쓴 것이었다. 그 글자를 보자마자 다시 공포감이 바짝 오르기 시작한 숀은 목덜미를 타고 전해져 내려오는 냉기에 속삭이듯 말했다.
“들켰어.”
숀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홀로 서 있는 그 주택의 창문들은 모조리 다 깨어졌다. 누군가 커다란 성을 질러 그 목소리에 못 이겨서 모든 유리들이 다 깨어진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