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 -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4
1809년 미국 보스턴 출생. 사악한 천재, 저주받은 시인 등으로 불렸다. 그는살아생전엔 실용주의가 주류였던 미국문단의 배척을 받았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말라르메, 발레리 등 프랑스 상징주의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끼쳤으며, 특히 보들레르는 포의 작품을 읽고 “내가 쓰고 싶었던 것들이 여기에 다있다”라고 말하며 포의 작품 번역에 평생을 바쳤다.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인동시에 비평가인 그는 이백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있다.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미풍도 우리에게는 죽음을 생각나게 하는 것으로 보일 정도였다. 나를 무기력하게 하는 그 생각이 내 영혼을 완전히 점령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 말고 다른 것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도 생각할 수도 꿈꿀 수도 없었다.(본문 6쪽)
전염병으로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던 시절, 주인공은 한 친척의 초대로 한적한 시골의 별장으로 간다. 그곳은 평화로웠지만, 속속 날아드는 지인들의 죽음의 소식에 그의 마음은 계속 어둡고 침침한 늪 속을 헤매는 것만 같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하나의 커다란 징조를 발견한다. 이것은 틀림없이 ‘나’의 정신적, 육체적 파멸을 예고하는 징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