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단편 만화 - 심심한 일상에 냥아치가 던지는 귀여움 스트라이크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으며 행동에 이유 따위는 필요 없는,
마이웨이 냥아치 라이프를 당신의 일상에 심어드립니다!
“좋아하는 것만 열심히 해도 하루는 짧다고!”
『노인과 바다』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고양이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남긴 많은 고양이 명언 중 “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감정을 숨기려고 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마음에 절대적으로 정직하다”라는 말 만큼 고양이는 좋아하는 게 참 많다. 네모난 상자를 좋아하고 푹신한 이불을 좋아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좋아하고 집사의 체취가 잔뜩 묻은 신발을 좋아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에게 열심히 뺨을 비벼 자신의 냄새를 가득 묻히면서 고양이는 매일매일을 보낸다. 이 책 『고양이 단편 만화』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을 대할 때의 행동들을 남씨 특유의 잔잔한 유머를 담아 귀엽게 담아냈다. 이렇듯 순간을 사랑하는 고양이의 모습들을 통해 독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 싫은 걸 대체 왜 해야 하는 건데!?”
고양이를 보다 보면 ‘저렇게 예민한 개복치 같은 성격으로 자연에서는 대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고양이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한 존재다. 자신이 싫은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똑똑하게 구분해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 『고양이 단편 만화』에는 제발 뽀뽀 한 번만 하자고 입술을 들이밀면 냥냥펀치로 야무지게 때려버리고 자신을 만지는 손길이 싫을 때는 꿀렁꿀렁 웨이브 기술을 선보이며 지금 모습이 귀여워 카메라를 열고 찰칵 소리를 내는 순간 어느새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는 다양한 냥아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인간 역시 “그래, 싫은 거 좀 하지 않으면 어때!” 하며 멈춘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마이웨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러냐고 묻지 마, 그냥 다 내 맘이라니까?”
자기 이름보다 “귀여워!” “예뻐!”에 반응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집사들은 고양이의 예쁨과 귀여움을 찬양한다. 그리고 ‘귀여워’ ‘예뻐’만큼 집사들이 자주 하는 말이 또 있다. 바로 “왜 저래?!”이다. 문 열어달라고 해서 열어줬는데 왜 들어가지는 않는 건지, 왜 물건은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니면서 집사는 자근자근 밟고 가는지, 탁자에 올린 잔은 왜 그렇게 집요하게 떨어뜨리려는 건지, 만져주는 손길이 좋아 골골송을 불렀으면서 왜 갑자기 기를 쓰고 무는 건지 등등 고양이가 사람 말을 할 수 있다면 왜 그런지 묻고 싶은 집사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 수많은 질문에 정해진 고양이의 말은 “그냥” 딱 하나라는 것을 말이다. 무슨 일이든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럼 이 책 『고양이 단편 만화』에서 굳이 이유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고양이의 여유로움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