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로작 프로젝트 2 - 이성이 잠들면 악마가 눈뜬다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된 대검부장실에서 고성이 흘러나왔다.
"무슨 소리야? 이미 죽은 놈이라니?"
"거의 모든 시신이 신원 확인이 불가능할 만큼 조각난 상태라 그나마 한 잡은 게 물론 심하게 훼손되긴 했습니다만 겨우 신원을 확인했는데, 이미 1년 전에 죽은 것으로 기록이 나왔습니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떠들어 대는 거야? 대낮에 총질을 해서 열댓 명이 죽어 나자빠졌는데, 범인은 1년 전에 죽은 놈이었다? 이게 지금 뭐하자는 거야, 응?"
회의 분위기는 푸념 섞인 화풀이나 마찬가지였다.
대통령은 특별담화까지 발표하면서 철저한 수사 및 조속한 범인 검거를 약속했지만 연쇄적으로 터진 총기사건으로 국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가중되고 정국은 소용돌이쳤다.
- 1권 본문 13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