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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여자, 오은영과 카푸치노만 고집하는 남자, 이은규.
그들에게 갑자기 불어 닥친 커피 향처럼 달짝지근한 사랑!
“못 오를 나무는…… 안 쳐다보는 게 낫지 않나요?”
“물론.”
뭐, 어쩌라는 거야. 이 줏대 없는 녀석은.
“…….”
“그런데…….”
내가 못마땅한 얼굴로 카푸치노를 훑어보고 있자 그가 서둘러 입을 열었다. 그리고는 내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아주 비장한 얼굴을 하고선.
“못 오를 나무인지, 아니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나무인지 검증부터 하시는 게 먼저.”
“…….”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내려와요. 내가 밑에서 받아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