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30~40대 남자도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서른 다섯, 나는 남자가 아닌 남편 그리고 아빠였다. 이제 점점 현실에 순응하고 남들처럼 그렇게 삶을 고정해야 하는 시점, 바로 그때 나는 선뜻 사표를 던졌다.
“이 팀장 왜 그래? 어디 다른 회사 가려고 그래?”
“남해로 도보여행을 좀 다녀올까 합니다.”
“헐…….”
왜 그랬을까? 늘 소심하고 평범했던 내가 이상하리만큼 담대한 용기를 냈다. 모두가 걱정했지만, 더 늦기 전에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찾아 떠나보고 싶었다.
멋진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여행과정은 고상하긴커녕 힘들고 조촐하고 살짝 찌질(?)하기까지 했다. 도보여행이라는 게 그렇게 고생스러운 줄은 미처 몰랐다. 그래도 난생 처음 내본 큰 용기 덕분에,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혼자 열흘 넘게 집을 떠난 철없는 가장이지만, 이 여행을 통해 나는 조금 더 성장했다고 자부한다. 삶에 찌들어 나라는 남자를 잃어가는 것이 슬픈 이들이 있다면, 한 번 나처럼 아무 대책 없이 훌쩍 떠나보면 어떨까? 여행이라는 게 여자들만의 전유도 아니지 않는가? 30~40대 남자도 훌쩍 떠나고 싶은 때가 있으니.
목차
목차
프롤로그
여행 첫날
- 누가 날 좀 말려줘!!
- 시작부터 힘들다…
-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것 마냥…
- 고독함과 외로움
- 선택에 책임지는 인생을 꿈꾸며
여행 둘째 날
- 온몸에 알이 배다
- 소유냐 존재냐
- 인생은 알 수 없는 것
여행 셋째 날
- 인생에서 가장 달았던 커피 한 잔
- 조금 돌아가도 괜찮았던 것을…
- 길 위에서 흘린 눈물
- 아내에게서 온 전화
- 쓸쓸한 밤
여행 넷째 날
- 목숨 걸고 여행?!
-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여행 다섯째 날
- 홀로 걷는 여행의 매력
- 음주 도보 여행의 시작
- 끝없는 산, 산, 산
- 자식교육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
- 거 같이 좀 먹읍시다!
여행 여섯째 날
- 길 위에서 마주한 황홀한 석양
- 일상의 소중함을 그리워하며
여행 일곱째 날
- 여행의 의미
- 욕심내지 않기
- 잊지 못할 그 미소
- 인생 최고의 도넛!
- 가슴 아픈 멀미의 추억
- 시간이 멈춘 도시
여행 여덟째 날
- 오빠 믿지? 손만 잡고 잘게
- 지친 하루
여행 아홉째 날
- 자유로움과 고독함이 공존했던 순천만
- 길 위에서 부르는 노래
- 아내를 그리며
- 간첩 신고 하지 마세요
- 경찰에게 잡혀가다?!
여행 열째 날
- 해 뜨기 전이 가장 춥다
- 해 뜨는 녹차 밭, 일렁이는 금빛 바다
- 좀비 강아지와 사투를 벌이다
-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되다
여행 열한째 날
- 10일만에 -6kg
- 경치 좋은 길은 어디에?
- 내가 참는다, 확!
- 새로운 시도를 위해 필요한 건 건방질 정도의 자신감뿐
- 너의 이름은 잡초가 아니야
- 이제는 아무도 없는 초등학교
- 어머니를 그리며
여행 마지막 날
- 땅끝 마을에 서다
여행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