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2012년 삼성 가(家)는 뜻하지 않았던 재산상속 분쟁에 휘말려 온갖 구설수를 자아내고 있다. 세인들의 관심에서 잊혀졌던 삼성가의 장남인 이맹희가 느닷없이 동생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재산상속 소송을 낸 것이 화제의 발단이었다. 이맹희는 “선대회장(이병철)의 차명주식을 이건희 회장이 다른 상속인(형제자매들)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명의로 변경해 버렸다.”며 반환소송을 낸 것이다. 그러자 십여일 후, 삼성가의 차녀 이숙희가 역시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이맹희 씨에게 삼성이 나쁘게 굴어 동참하게 됐다. 남편(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선대 이병철 회장에게 신임을 받으니 시기하고 중상모략하고 난리가 났었고 그 과정에서 상속을 못받게 됐다”며 이맹희와 같은 요지의 소송을 내면서 사회적인 관심으로 떠올랐다.
이 책은 삼성의 창업과 성장과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보다 글로벌 기업 삼성 가의 진면목과 때로는 보이고 싶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들이 무엇인지 삼성 창업주 인간 이병철 회장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
저자소개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중앙일보》에 입사해 문화부장, 편집국장 대리,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중앙일보〉 재직중 1970년대의 10년간을 문학기자로 일했고, 1980년대 초에는 약 2년에 걸쳐 계간문예지 〈문예중앙〉 편집책임을 맡았다. 1984에서 1985년 사이 MBC-TV 〈독서토론〉 사회를 맡았으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공연윤리위원회 위원, 방송위원회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휴게실의 문학』 『오늘의 문학현장』 『글동네 사람들』 『글동네에서 생긴 일』 『추리소설의 세계』 『나혜석 평전』, 번역서로는 『애너벨 리』(에드거 앨런 포 시선집) 『지하철 정거장에서』(에즈라 파운드 시선집) 『케네디 가의 여인들』(펄 벅 지음) 등이 있다. 『그림자놀이』 『피의 연대기』 등 몇 편의 추리소설을 펴내기도 했다.
목차
프롤로그
1 암(癌)과 맞서며 후계구도를 그리다
수술 앞두고 ‘호암장’에 가족들 불러 모아
“삼성은 앞으로 건희가 이끌도록 한다!”
큰아들 맹희, 예상은 했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리
둘째 창희의 ‘모반 사건’이 후계결정에 큰 영향?
덕망과 관리능력 감안해 건희로 결정한 것
2 방황의 세월 그리고 창업
수술 앞두고 건희, 의사 사위 등 병원에 대기시켜
이재 밝은 선비 가문의 막내로 태어나
와세다 대 중퇴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마산서 정미소로 사업시작, 이어 운송회사로 대박
빈번한 요정 출입, 혼외자식 이해 가능한가
중일전쟁 여파, 대지주에서 다시 빈털터리로
‘삼성’의 첫 출발, 1938년 대구 ‘삼성상회’
정주영과의 비교, 햄릿 형과 불도저 형
3 ‘되면 한다’는 신념의 허와 실
조선 양조 인수, 해방 때까지 고향서 은둔
삼성물산공사 설립, 6·25 전쟁으로 다시 물거품
양조장서 사업자금 받고 사람의 중요성 절감
비난에 대한 항변, “소비재냐, 생산재냐 문제될 것 없다”
4 삼성의 사세확장 그러나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첫 제조업 설탕, 수입설탕 3분의 1 값으로 인기
제일모직도 대성공, 이승만 대통령 칭찬
금융기관 타의로 인수, 반 삼성 정서도 이때부터
비료공장 건설에 착안, 차관교섭도 순조
4·19혁명, 부정축재자로 조사받아 _
5 ‘삼성 왕국’ 건설 눈앞에 끼어든 검은 그림자
박정희 장군과의 만남, 추징금 부과받아 _ 143
전경련 회장 맡고 다시 비료공장 건설추진 _ 150
통화개혁 이은 ‘삼분 파동’으로 다시 곤욕
한국비료 건설하면서 매스컴 사업진출
6 시련 딛고 첨단산업에 승부를 걸다
사카린 밀수사건 터져 한국비료 국가에 헌납
호암 경영일선서 물러나 권력간 파워게임의 희생양
공익사업을 통한 이미지 개선시도
전자사업 번창, TBC 빼앗기는 분노도
7 호텔, 골프장, 미술관 등 취미였나, 축재였나
최고시설의 신라호텔, 최대 규모의 안양 CC
고미술품 수집, 해외유출 막는 데 기여
취미, 독서생활에서 얻은 것과 잃은 것
8 복잡한 가족관계와 뒤늦게 발생한 재산분쟁
57세 때 자녀 모두 결혼, “장녀 인희가 아들이었다면”
장남 맹희 내쳤지만, 장손 재현 애정극진
3남 건희, 홍라희와 결혼 후 부회장으로 승진
위암 수술까지 받았으나 말년엔 폐암 발병
9 호암의 타계 그 이후 삼성의 도약
창업보다 수성, 호암의 유지 성공적 계승
홍사덕과의 인연, 반세기의 우정
전자산업에의 관심, 호암에게서 건희에게로
신경영 추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바꿔라!’
전기전자부문 세계 빅3로
미래의 비전, 이제 삼성이 갈 길은
글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