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휘둘리지 않는 개인이 되는가
위대한 철학자들, 그들은 때로 혹은 자주 흔들리는 개인이었다치열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치열하게 살았던 6인이 알려주는 삶의 태도 이 책은 근대의 시작을 열고 현대의 사상을 만든 위대한 여섯 명의 사상가를 ‘개인의 시선’으로 접근한다. 수많은 규율과 제약에 던져진 한 인간이 어떠한 경험의 축적으로 관습을 탈피하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그래서 이 책의 또 다른 주제는 ‘개인의 발견’이다. 인간은 태어나지만 개인은 만들어진다. 철학자이기 이전에 각자 하나의 개인이었던 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규정하기 위해 나름의 답을 구했다. 지금 우리가 아는 개인의 개념 역시 이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앨프리드 화이트헤드는 “철학자 개인의 경험에 붙인 각주”가 곧 ‘철학’이라고 말했다. 철학에는 개인적인 조건과 시대상이 빠질 수 없다. 그래서 철학이 곧 그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 그들을 다시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 하나 자유로울 수 없던 시대였음에도 그들 스스로 인생의 방향을 직접 선택했다는 데 있다. 이미 오래전 철학책에 박제되어 버린, 귀에 익숙하지만 멀게만 느껴지는 이들을 지금의 현실로 소환하는 이유 역시 우리 앞에 산적해 있는 수많은 난제를 풀기 위함이다. 어떻게 하면 나답게 살 수 있을지. 내 삶을 결정하는 너무나 많은 선택지 안에서 우리는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규율로부터 스스로를 통제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포기한 채 살아간다.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구직난, 언제 어떻게 닥쳐올지 모르는 자연적?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은 우리를 점점 더 움츠러들게 만든다. 이 불안의 시대에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이다. 앞으로 내가 10년 후에도 살아 있을 수 있을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먹고살 수 있을지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현실에서 우리는 철학자들의 내밀한 삶의 태도를 통해 자신만의 열쇠가 되어 줄 해결의 단초를 찾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