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소개
내가 소설을 쓰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왜냐면, 나는 오래전부터 특허에 관심이 많은 뜬구름 잡이 자칭 발명가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본 후 아쉬운 내용에 나름 결론을 내리곤 하던 내가 문득 이야기도 발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전혀 관련성이 없을 것 같았던 발명과 소설이 창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발명하듯 아이디어를 짜내고 특허명세서를 쓰듯 가볍게 시작했는데 대단한 착오였다.
명세서처럼 1~2주를 예상했던 것이 1년을 훌쩍 넘겨 마무리가 되었는데 이거야말로 돌부리인 줄 알고 캤더니 집채만한 바위였던 것이다.
몸을 편하게 하는 물건 발명보다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를 줄 수 있는 이야기 발명의 가치를 알게 되었기에 기회가 된다면 전업을 할까 고민 중이며, 작가라기에 너무 초라한 이력에 발명도 그만두었고, 현직 백수라는 것만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