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밤의 틈

밤의 틈

저자
정현호 저
출판사
붉은시소
출판일
2018-03-15
등록일
2018-07-11
파일포맷
EPUB
파일크기
38MB
공급사
YES24
지원기기
PC PHONE TABLET 웹뷰어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현황
  • 보유 2
  • 대출 0
  • 예약 0

책소개

▶고도로 발전된 세상에서 벌어지는 쏙독새 그룹의 고군분투!


▶줄거리

약 2040년에서 2070년의 사이, 고도로 발전된 사회 속에서 모인 올빼미족 5명의 한밤중 토론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토론의 주제는 '포화와 속도'. 발전된 세상에서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토론이다. 이 토론의 주체는 각각 야간 편의점 알바생인 '리들러', 호스트바에서 일하고 있는 '아키텍처', 끊임없이 감자칩을 씹어 먹는 신원불명의 뚱보 '점보', 어린 시절에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억만장자 '리치먼', 아이큐가 200이 넘는 천재 히키코모리 '클레버'로 이루어져있다. 이들은 쏙독새라는 그룹을 만들어 매주 목요일 밤 0시에 모여 발전적인 토론을 하고, 그 토론의 결과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에 힘쓴다.

96번째 토론 주제인 '포화와 속도'에 관한 토론을 끝낸 쏙독새 그룹은 그 날 저녁 로봇과 인간의 야구대결이 열리는 야구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늘 그렇듯 프로젝트는 그들이 계획한 대로 잘 마무리 된다. 하지만 실상 뉴스에서는 그들의 프로젝트가 일종의 이벤트일 뿐이었다고 일단락 지어진다. 애초에 그 경기 자체가 범국가적인 경기였기에, 정부에서 그들의 프로젝트를 이벤트로 치부시키고 은폐한 것이다.

프로젝트가 단순한 이벤트로 치부된 것에 대해 쏙독새 일행은 제각각 분노를 표출하며 언제나처럼 다시 뿔뿔이 일상으로 흩어진다. 편의점 알바생인 리들러는 야간 알바를 위해 편의점으로 향한다. 그리고 자신의 앞 시간 알바생인 미진이가 평소와 달리 몹시 불안해하고 있는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미진이는 계속해서 자신의 집에 누군가가 있다고 말하며 불안에 떨지만, 리들러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미진이를 달래 집으로 보낸다.

이른 아침, 편의점에서 퇴근한 리들러는 침대에 쓰러지듯 잠이 든다. 푹 잠을 잔 뒤 깨어난 리들러는 평소처럼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하고는 이내 깜짝 놀라고 만다. 아키텍처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11통이나 와있는걸 보게 된 것이다. 이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급하게 건 전화에서는 아키텍처의 충격적인 한마디가 터져나오는데...

「화... 화장실에... 시체가 있어...!」


▶문단 한 모금

「뭐 나도 호킹 박사가 냈던 의견엔 매우 동의하는 편이야. 아마 인류는 결국 로봇의 발전에 짓눌려버리고 말거야. 설사 우주의 비밀과 세상의 비밀을 발견한다 해도, 아마 그 광경을 보며 환호성을 지를 사람은 아무도 존재하지 않을 걸? 다만 0과 1로 이루어진 인간 형태의 차가운 금속들이 인간에게 배운 기계적인 미소를 짓겠지. 이렇게. 씨익-」
〈96번째 목요일 AM 01:07〉

「본디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국민이야. 국민 그 자체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국민의 의식이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 쏙독새와 같은 그룹은 정부 입장에선 큰 적이 될 수밖에 없어. 우리 같은 그룹은 정부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국민들의 의식을 깨우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쉽게 말해 그들에게 있어서 우린 일종의 바이러스 같은 존재인 거야. 그런데 사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우리 같은 존재들은 항상 존재해왔어. 그리고 그들은 항상 멸시를 받았지. 하지만 말이야. 멸시를 받지 않고서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 세상에 환영받는 혁명가는 존재하지 않는 법이니까.」
〈쏙독새는 이벤트 그룹이었어?〉

「그래서 사람들은 사라졌던 아들놈이 돌아와서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둥, 아들의 미쳐버린 혼령이 세상에 잠시 돌아와 아버지를 데려갔다는 둥, 이런저런 말들을 많이 했었지. 그럴 만도 한 게, 저 노인네 아들이 죽었다고 소문은 났어도 정작 그 시체는 찾지 못했었거든. 그저 실종신고만 해놓았을 뿐이었지. 어쨌든, 그러한 연유로 인해 결국 손주가 가게를 맡게 된 거야.」
〈IT암시장 ‘폐쇄회로’〉

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다양하다. 첫째, 그물을 이용해 천천히 물고기를 구석으로 몰아가 잡는다. 둘째, 물고기가 빠져나갈 수 없는 통발을 만들어 설치해 잡는다. 셋째, 두꺼운 나뭇가지의 끝을 날카롭게 갈아 작살처럼 내질러 잡는다. 넷째, 긴 나무막대에 낚싯줄을 매단 뒤 바늘에 미끼를 꿰어 잡는다. 어쨌든, 뭐 하나 쉬운 방법은 없다. 생각보다 물고기란 놈들은 영악해서 인간의 덫에 쉽게 걸리지 않고, 그 유연한 몸짓으로 요리조리 잘 빠져나가니까.
〈오메가 드림(Ω Dream)〉

연관도서 연관도서를 소개해드립니다!
함께 대출한 도서

    이 책을 대출한 회원이 함께 대출한 컨텐츠가 없습니다.

QUICKSERVICE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