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말하다
1924년부터 1925년사이 『조선문단』에 발표한 「문학강화(文學講話)」를 원전으로 하고 있다. 이 글은 총 5회에 걸쳐 발표하였다. 나중에 춘원이 병을 얻어 글을 마무리하지 못하였다. "문학이란 무엇이냐. 이 물음에 대답하는 것이 본 강화(講話)의 목적이다. 대학의 강의에서나 또는 책사(冊肆)의 서가에 문학개론이란 것이 이것이다. 문학 연구하는 이는 물론이거니와 문학적 창작을 하려 든지 또는 다만 문학적 작품을 감상하려는 이는 반드시 그 기초지식으로 문학개론의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한에서는 아직 우리 조선에서는 다른 종류의 저술이 있단 말을 듣지 못하였다." 이 책의 서두에 저자는 말하고 있다. 한 때 동경 3재(최남선, 홍명희, 이광수)라 불리며 조선의 근대문학을 이끌어 가던 3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세계 2차대전 말 전쟁이 치열해 지자. 일본 제국주의의 지식인에 대한 극심한 탄압으로 3명은 각자의 길로 가게 된다. 이광수는 30년대 후반 무렵 일제의 강압에 못이겨 친일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나라 잃은 지식인의 나약함과 안타까움이 보여지는 모습이다. 원문의 내용에 충실하되 표현이나 문구는 오늘의 언어로 수정하였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