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정의를 말하다
이 책은 부제(우리 사회 위선을 찢어발기는 10개의 인문학 프레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문학의 힘에 의지하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를 읽어 나갔다. 누구보다도 쉽고 재미있게 한국 사회에 메스를 들어 어느 한 곳 쉬이 지나치지 않고 ‘정의’를 해부하고 파헤쳤다. 18만 명이 가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타진요의 정의’를 읽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프랑스 혁명과 마리 앙투아네트였고, ‘슈퍼승자독식사회’를 읽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개그맨 김병만이었다. 또한 ‘슈퍼스타K2’ 우승 이후 ‘공정 사회’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허각을 읽기 위해서 한국 현대사 속에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불러들였으며, ‘자연산 예찬론자’ 안상수를 읽는 데는 프로이트 이론의 힘을 빌렸다.
재기 발랄한 필체로 펼쳐진 이 책은 한국 사회의 위선과 허울을 신랄하게 까발리고 있다. 우리 사회를 읽을 수 있는 22가지의 장면들을 10가지 인문학 프레임에 담아 흥미롭게 구성하였다. 우리는 저자의 재기 발랄한 필체를 통하여 스무 살이 바라보는 한국 사회의 정의를 다시금 재확인 하고, 우리가 어떻게 공정 시대를 맞이해야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조금씩 찾아 갈 수 있을 것이다. 『스무 살, 정의를 말하다』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문학으로의 입성이 아닌,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인문시민으로써의 한 단계 도약을 이뤄줄 것이며, 또한 단편적인 인문학의 지식 습득이 아니라, 감수성으로 인문학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frame 1. 알리바이 : 두려움을 가려주는 ‘가짜’ 정의를 발견하다
타블로, 마리 앙투아네트 만들기
인터넷 전장에서의 사회심리
frame 2. 폭력 : 방망이로 때리고 미사일로 부수다
수표 깡패 최철원
연평도 포격의 스펙터클
frame 3. 거짓말 : 불공정한 기반 위의 공정사회론
신화는 없다
허각
frame 4. 콤플렉스 : 권력자의 통 큰 콤플렉스 과시
나 G20 개최하는 대통령이야
이명박 형 이상득
교복 입는 대학생을 아시나요
frame 5. 정치 : 청춘이 정치에 더 몰입할 자유
광장을 위해서는 정당이 필요하다
안상수가 알려준 박근혜의 약점
frame 6. 달인 : 돈이 없는 달인은 승자가 아니다
해태 타이거즈를 추억함
개그맨 김병만
frame 7. 버림 : 누가 누구를 버릴 수 있단 말인가
낙오자 김길태
제주 사람은 어떻게 서울 사람이 되었나
추성훈은 여러 명이다
frame 8. 민족 : 민족보다 백배는 소중한 것
민족주의는 촌스럽다
민족의 역사에서 개인의 역사로
한국사 서술의 주어를 바꾸자
frame 9. 아시아 : 보다 평등한 아시아 공동체 상상하기
마이너리티 국가 만들기
리오리엔트는 정의로운가
frame 10. 철인 : 세속 시대에 왜 철인이 아이콘인가
‘철인’ 박근혜 : 박근혜의 문화적 상징
나는 욕망공화국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