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
행복을 그리며 울었던 내가 있고
눈을 감고 행복을 그리던 당신이 있으며
순간의 찰나 속에서 영원히 박제된 시간들이 있다
불안 속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것은 끝내 보이지 않았고 손에 잡히지 않았다.
행복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물음을 던졌고 돌아오는 대답은 ‘순간’이었다.
내가 바란 무작정의 행복은 ‘순간의 나와 당신’이 모여 ‘영원의 시간’을 이루는 것이었다.
행복은 곧바로 나를 지나쳐버리는 현재이자 미래의 시간들이
조금이나마 더 나은 과거로 기억되기 위한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어느 날은 위로를, 어느 날은 공감을, 어느 날은 마음정리를….
2016년 12월 독립출판으로 출간된《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독자의 마음을 훔쳤다. 작가는 공황장애, 거듭된 불합격, 어렵고 복잡한 인간관계 등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들을 글로 풀어냈다. 속상하고 불안한 마음을 글로 담아내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비우고 다스린 그날그날의 이야기와 궁극적으로 더 나은 순간, 행복을 찾기 위해 애쓴 순간의 기록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독립출판물로 먼저 읽은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위로를 받았고, 공감을 했고, 마음정리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독립출판물《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을 새로운 글과 디자인으로 리뉴얼하여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상실감, 상처, 배신감, 허무함, 무력감, 애달픔, 슬픔과 그리움
해가 떠 있어도 내가 있는 곳은 언제나 어둠이 드리워 있다
왜 행복은 연습으로 터득되지 않나
왜 인간의 감정은 반복해도 적응되지 않나” _태양 속 달빛으로 달빛 속 태양으로
“시간의 밀도가 진한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 나의 시간은 어떠한가.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할 때 내 시간은 흐물거리지 않을까. 누구와 있을 때 비로소 내 시간은 꽉 차 올라 진한 밀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공간에 의해, 타인에 의해 나의 시간을 잠식시키지 말아야 한다.” _시간의 밀도
불안한 밤, 나를 돌보는 시간
자꾸만 숙여지는 어깨를 펴고 스스로 되뇌는 한마디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급해지지 말자고’
불완전한 시간 속 자신의 하루를 기록하며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책을 읽는 순간 작가의 간절한 순간과 마음을 글 속에서 느낄 수 있다. 누군가를 사랑했던 순간, 누군가와의 영원한 이별의 순간, 어설프고 어색해하는 내 모습들, 자꾸만 작아지는 내 마음까지. 힘든 순간 자신을 버티게 해주는,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나만의 한 줄이 있다. 작가는 불안이 삼켜버릴 것만 같은 자신의 시간을 지키기 위해 온힘을 다해 자신만의 한 줄을 써내려갔다. 작가의 솔직한 글이 순간의 찰나 속에서 박제된 나와 당신, 우리의 이야기가 당신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관계에 의존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이다. 어쩔 수 없이 관계를 맺어야 하는 세상이지만 그것에 의존하고 나의 감정과 기분, 아니 나의 하루를 온통 관계에 쏟아버리고 나면 초조함과 두려움에 벌벌 떠는 내 초라한 모습 만 남을 뿐이다.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혼자여도 충분하고, 혼자여서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랬을 때 진정 내 사람과의 어깨동무가 무겁지 않으리라.” _어깨동무
오늘처럼 마음에 구멍이 난 것 같은 날에는 잠자고 있던 울보가 자꾸 기댈 곳을 찾는다. 더 이상 기댈 곳은 없어 잠이 유일한 탈출구가 되었다. 다른 사람의 큰 상처 에는 누구보다 여유롭고 현명한 척 세상 진지한 대답을 하지만 내 조그만 상처에는 어쩔 줄을 몰라 발을 동동거리는 이 우스운 꼴이란. 언제쯤 내 마음에 고요한 광야와 사막을 만들어놓고 이따금 쉬러갈 수 있을까. 얼마나 내려놓고 받아들여야 평정심을 얻을 수 있을까. 마음의 주인이 되고 싶어라. _마음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