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을 세우는 방법 (한국근대문학선
콜럼부스가 동인도를 돌아올 때, 세상에서는 “그게야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일이라”고 일축하니까, 콜럼부스는, 달걀을 하나 내어 놓고, 누구이 달걀을 세워 보라고 하였다. 그러나 달걀이 설 까닭이 없어서 모두들 그러면 콜럼부스, 네가 세워 보라니까, 콜럼부스는 그 달걀을 조금 뚜들겨서 한편을 뭉그러뜨려 놓고서 세웠다.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야 누군들 못 세우랴 비웃으매, 콜럼부스 대답이, “그렇다. 누구든 세울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좀 뭉그러뜨릴 생각을 내는 그 점에, 사람의 머리의 우열이 구별된다”고 하였다는 이야기는, 아마 소학교 교과서에서 들었을 것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유명한 이야기다.